살짝 튀겨낸 소고기 손님이 직접 구워 흰쌀밥 곁들이면 훌륭한 한끼 식사로 개인용 화로 사용해 혼밥족 취향 맞춰 아직 문을 열 시간이 아닌데도 가게 통로에는 벌써부터 손님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 특유의 목조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안으로 들어가보니 10개 정도되는 테이블마다 작은 돌단지가 놓여져 있었다. 용도를 물어보니 이 집의 대표 메뉴인 '규카츠'를 손님이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개인용 화로라고 한다. 제주시 이도2동 제주시청 인근에 위치한 '이자와'는 제주에서 처음으로 '규카츠'를 선보인 곳이다. 일본 요리인 규카츠는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튀겨낸 소고기를 먹기 좋게 잘라 직접 구워먹는 일종의 소고기 돈까스다. 일본에서는 '비프카츠', '비프커틀릿'이라고도 불린다. 규카츠는 개인용 화로를 사용해 기호에 맞게 구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혼자만의 여유를 느끼며 식사를 하는 이른바 '혼밥족'의 취향에 딱 들어 맞는 메뉴로 꼽히고 있다. 주인장 양현철(32)씨가 규카츠 가게를 오픈한 배경은 일본 오사카 여행에서 먹어본 규카츠의 맛을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돌아온 양씨는 곧바로 규카츠를 배울 수 있는 지역을 알아봤고, 서울 '이자와' 본점을 찾아가 직접 비법을 전수 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해 6월 제주에서 처음으로 규카츠를 선보이게 됐다. 얘기를 듣다보니 규카츠의 맛이 궁금해져서 주인장을 재촉해 규카츠와 또 다른 인기메뉴인 '스테키동'을 주문했다. '지글지글'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바깥쪽 부분에 육즙이 솟아나온다. 소고기는 너무 익히면 질겨진다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 순간 규카츠 한 점을 입안에 넣는다. 그냥 구워 먹어도 맛있는 고기를 살짝 튀겨냈으니 맛있는 건 당연. 튀김옷의 고소함을 느끼기도 전에 소고기의 감칠맛나는 육즙이 입안에 넘쳐 흐른다. 스테키동은 저온 숙성을 거친 소고기 채끝살을 미디움 레어 정도로 익힌 후 얇게 썰어 흰 쌀밥 위에 올린 덮밥이다. 여기에 마늘 후레이크와 참나물, 과일소스를 뿌려준다. 젓가락으로 잘 비벼 채끝살과 밥을 한 번에 먹는다. 이자와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오후 4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을 갖는다. 문의=070-7856-4222.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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