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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스마트폰 예술사진 찍기] (24) 서귀포 농업기술센터 감귤 숲길
조흥준 기자 chj@ihalla.com
입력 : 2017. 11.16. 20:00:00
11월의 제주는 감귤빛으로 가득하다. 특히 서귀포 일주도로 좌우로 펼쳐지는 감귤밭은 제주 특유의 명품 풍경이다. 이주민인 필자는 육지의 황금 들판만 보고 자랐는데, 이곳의 황금 귤밭을 보고 있자면 저절로 입안에 군침이 돌면서 마음마저 한껏 풍요로워진다.

제주에서는 11월부터 감귤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여기저기 감귤축제도 열려서 볼거리, 먹을거리도 더불어 풍성해진다. 축제는 해마다 서귀포 농업기술센터에서 열고 있는 '제주국제감귤박람회'가 제주의 가장 큰 감귤축제이다. 서귀포 농업기술센터는 수백 종에 이르는 감귤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귤 숲길, 미로길 등도 잘 조성되어 있어 볼거리가 아주 많은 제주의 숨은 명소이다.

올해는 11월 8일부터 12일까지 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과 함께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였다. 축제 이후에도 감귤 숲길은 잘 조성되어 있으니 여행길에 한번 찾아볼 만한 멋진 곳이다.



☞ 스마트폰 예술사진 잘 찍는 방법(24)



필자는 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가능한 대로 대상에 바짝 다가서라고 권한다. 그래야 주제가 한층 잘 두드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꽃 사진이나 탐스러운 감귤 사진을 찍을 때는 더욱 그렇다.

위 사진은 서귀포 감귤 숲길이다. 풍경사진에 소실점이 있으면 원근감이 확연하게 표현된다. 그래서 사진가들은 다양한 길 사진을 많이 찍는다. 소실점이 있는 길과 한데 잘 어울리는 대상을 찾고, 최대한 가까이 다가서 보시라. 꽃이든 동물이든, 나무든 돌이든 대상에 최대한 다가가 찍으면 주제가 부각되고, 뒤로 보이는 소실점이 있는 풍경은 사진을 더욱 근사하게 만들어 준다.

사진은 양손으로 스마트폰을 높이 들어 올려 위쪽에서 감귤 숲길 뒤로 소실점 표현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촬영 각도의 차이도 구도상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팔을 최대한 높이 올리거나 셀카봉 스틱을 길게 올려 찍어 보시라.

한 가지 보탠다면 물방울이다. 꽃이나 과일에 물방울이 있으면 한결 싱싱하고 탐스러운 느낌을 준다. 마침 비가 한차례 내리고 맑게 갠 날이었다. 요컨대 예술사진을 위해서는 요모조모를 살피고 고려하는 섬세함이 필요하다.다. <김민수·스마트폰 사진가/‘쉽게 스마트폰 예술사진 잘 찍는 법’ 저자/특강, 서귀포 이중섭미술관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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