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어린이 등 취약대상 예방 철저 외부환경 무방비·부적응하면 낭패 제때 예방접종은 건강유지 지름길 ○… 1년 연중 시기에 따라 주의해야 할 질병의 정보와 관리 및 예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는 '건강캘린더'가 다시 새로운 해를 맞았다. 2018년 무술년을 맞아 올 한해도 질병 예방 및 적절한 대처 등 효율적인 건강관리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가 지난 한햇동안 시기별로 안내했던 각종 질병 정보 등을 재구성했다. 상반기에 다뤄졌던 내용들을 먼저 소개한다. …○ # 고령 천식환자 1월부터 증가 겨울철 찬 공기로 천식이 악화돼 응급실을 찾는 고령 환자가 1월부터 증가하므로 고령환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지난 5년간(2011~2015년)의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천식으로 인해 응급실에 내원한 60세 이상 고령 환자가 1월부터 3월까지 눈에 띄게 증가하고(연평균 대비 1월 33%, 2월 48% 증가), 입원율 및 사망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령자의 경우 기관지 등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천식에 더욱 취약해지는데, 찬 공기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겨울철엔 감기나 독감으로 인해 천식 등이 악화된다. 응급실에서 진료 받은 천식 고령 환자의 62.3%가 입원, 다른 연령군과 비교해 두 배 이상의 입원율을 보였다. 입원환자의 18.3%는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분석됐다. # 초등학교 입학 어린이 예방접종 완료를 단체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초등학생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입학생의 예방접종 기록 4가지를 확인하게 된다. 기록확인 4종백신은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와 폴리오(소아마비),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일본뇌염 등이다. 어린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만 6~7세)는 영유아 때 받은 예방접종의 면역력이 점차 감소해 감염병 발생에 취약한 때이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3개월간 입학생 아이들이 만 4~6세 시기에 받아야 하는 ▷DTaP(5차) ▷폴리오(4차) ▷MMR(2차) ▷일본뇌염(불활성화 백신 4차 또는 약독화 생백신 2차) 등 4종의 예방접종 완료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학교와 관할보건소에서는 예방접종 미완료자에 대해 접종을 완료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 봄의 불청객, '알레르기성 결막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대해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진료정보를 분석한 결과 매년 약 180만명이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진료를 받았으며, 3월부터 진료인원이 증가한 후 잠시 감소했다가 가을에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이 눈(결막)에 접촉해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일반적인 증상은 가려움, 충혈, 눈의 불편한 느낌이다. 심한 경우 눈부심, 시력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유발물질의 차단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며 안약, 인공눈물, 냉찜질 등이 증상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5년 평균)이 많은 지역은 대전광역시 4369명 > 광주광역시 4116명 > 제주특별자치도 4115명 순으로 나타났다. # 3~6세 어린이 성홍열 주의 4월은 성홍열이 증가하는 시기다. 성홍열은 A군 사슬알균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 등으로 시작돼 12~48시간 후에 전형적인 발진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3~6세 어린이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어, 집단발생 가능성이 있는 영유아 집단시설에서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 성홍열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고, 간혹 류마티스열이나 급성사구체신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성홍열이 의심될 때에는 의료기관 진료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수족구병 환자 발생 증가 시기 성홍열에 이어 수족구병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수족구병이 많이 발생하는 연령인 5세 이하의 어린이가 집단생활 하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에서 전파에 의한 집단 발생 가능성이 있어 손씻기 생활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열 및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특히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코) 또는 대변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발열 및 손, 발, 입안에 수포가 생기는 등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염기간(발병 후 1주일)에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자가격리가 권고되고 있다. 수족구병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질병이지만 드물게는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수족구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아야 한다. # SFTS… 진드기 예방주의보 야외활동이 더욱 많아지기 시작하는 6월이 되면 진드기 예방주의보가 내려진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SFTS는 4~11월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고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에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고, 특히 고령자는 감염되면 사망률이 높아 야외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도),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아야 한다. <제주대학교병원·한라일보 공동기획>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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