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3’·‘패딩턴2’ 시리즈 흥행 이어갈까 故 김주혁 유작 ‘흥부’ 고전소설 재해석 주목 민족 대명절 설 연휴가 시작된다. 다만, 연휴 기간이 지난해 추석에 비해 너무 짧고 주말과 휴일까지 겹치면서 연휴 분위기가 다소 아쉽다. 여행을 떠나기엔 부족한 시간, 이럴 땐 가족과 연인끼리 극장 나들이를 추천한다. 설 연휴를 맞아 극장가도 다채로운 영화로 관객을 맞는다. 다양한 장르와 스토리, 배우 등 취향따라 골라보기 충분한 라인업이다. 특히 블록버스터급 외국영화와 연휴마다 강세를 보였던 한국영화간 맞대결이 이채롭다. 압도적 예매율을 보이고 있는 마블 슈퍼 히어로 영화 '블랙 팬서'와 스타성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골든슬럼버'가 설 극장가를 선점했다. 여기에 '조선명탐정3: 흡혈괴마의 비밀'도 관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배우 김명민과 오달수의 케미가 강세다. 아쉽게 운명을 달리한 고(故) 김주혁의 유작이 된 '흥부'도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팩션사극으로 영화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애니메이션 '패딩턴2'도 연휴기간 어린이들의 시선을 강탈한다. ▶골든슬럼버=영화 1987에서 두각을 보였던 배우 강동원을 앞세운 골든슬럼버가 설 연휴 극장가의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사건의 시작이 되는 대통령 후보 차량 폭발장면은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광화문 세종로에서 감행하면서 영화의 긴장감과 생동감을 전한다. 영화 제목인 골든슬럼버는 비틀즈의 노래 '골든슬럼버'에서 따왔다. 영화에 삽입된 비틀즈와 신해철의 시대를 대표하는 명곡은 관객들에게 추억과 감성을 선사한다. 한효주·김의성·김성균·김대명·유재명 등 연기파 대세 배우들도 대거 출연해 완성도 높은 작품성을 보인다. ▶블랙팬서=올해 마블의 첫 액션 블록버스터이자 흑인 슈퍼 히어로를 처음으로 전면에 내세운 '블랙 팬서'는 개봉 전부터 단연 극장가 최대 화제작이다. 영화는 와칸다 왕국에만 존재하는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노리는 세력이 등장하고, 와칸다의 왕이자 블랙 팬서인 티찰라(채드윅 보스먼)가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블랙 팬서는 아이언맨 만큼 뛰어난 두뇌와 그를 가볍게 뛰어 넘는 재력, 캡틴 아메리카와 버금가는 신체 능력을 가진 히어로로 마블에 열광하는 관객들의 시선을 완벽하게 사로잡는다. ▶조선명탐정3:흡혈괴마의 비밀=코믹 수사극으로 설 연휴마다 관객몰이에 성공했던 조선명탐정이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영화는 정체 모를 불에 사람이 타 죽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자 탐정 '김민'(김명민)과 조수 '서필'(오달수)이 해결에 나선다. 두 사람은 사건 현장에서 반복해서 마주치는 의문의 여인(김지원)을 추적하며 실마리를 찾는 도중 거대한 비밀과 마주한다. 7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 김명민과 오달수의 환상 케미에 '태양의 후예'와 '쌈, 마이웨이'로 주연배우 대열에 올라선 김지원이 출연해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인다. ▶흥부=지난 해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고 김주혁의 유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다. 고전소설 '흥부전'을 새롭게 재해석한 팩션 사극이다. 특히 영화는 실제 역사적 사건과 스토리를 연관시키면서 관객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세도정치에 시달리던 농민들이 일으킨 민란인 홍경래의 난으로 헤어진 흥부와 놀부(진구) 형제, 과도한 세도정치로 힘을 잃은 왕 헌종, 그리고 조선 후기 최대 금서이자 대표적인 예언서 정감록까지 조선 후기 사회상을 여실히 반영했다. ▶패딩턴2=말하는 곰돌이 패딩턴이 더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어린이 영화팬들 앞에 선다. '패딩턴2'는 런던 생활 3년차 자칭 알바 마스터로 거듭난 '패딩턴'이 자신에게 누명을 씌워 감옥에 집어 넣은 변장의 대가 '피닉스'를 잡기 위해 벌이는 패밀리 어드벤처다. 국내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는 배우 벤 위쇼가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패딩턴 목소리를 연기했다. 휴 그랜트가 악역인 피닉스로 변신해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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