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고경실 제주시장이 자신의 공약을 발표한 것과 관련 선관위 조사를 재촉구하면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번 논란에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쓰레기 정책을 발표했다. 최근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폐지 공약을 발표한 김 예비후보는 고경실 제주시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공약을 반박하자 선거에 영향을 끼치는 명백한 정치적 발언이라며 선관위의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저의 정책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행정행위를 당장 중단하라는 것이 아니다. 다음 도정에서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정책 방향과 입장을 밝힌 것이고, 책임도 당연히 제가 지는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자 신분인 고 시장이 예비후보가 제안한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은 심각한 월권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고 시장은 공직자 신분으로서 동문회장까지 맡으면서 원 지사의 러닝메이트를 자처하고 나선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을 산 일도 있다"며 "때문에 고경실 시장의 이번 처신은 선거전에 노골적인 개입이 아니냐는 비판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원희룡 제주지사에게도 "재활용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는 제주시뿐만 아니라 서귀포시에서도 실시되고 있다. 제주시장 단독으로 입장을 발표할 성격이 아니"라며 "따라서 원지사는 이번 논란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도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제주시장이 독단적으로 이번 입장을 발표한 것이라면 도정의 집행구조가 무너졌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라며 "만일 도지사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면 도지사가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민에 대한 도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별도 브리핑을 통해 '감량'과 '재활용'을 기본방향으로 쓰레기 100% 자원화를 추진하겠다면서 쓰레기 관련 7개 분야 핵심정책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김 예비후보는 제주도청이 학부모를 상대로 계획한 간담회가 관권선거 운동의 전형이라며 맹비난했다. 김 예비후보에 따르면 제주도는 최근 '공교육 활성화 방안 의견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연다면서 제주시 동지역 초등학교에 공문을 발송했다. 간담회 참석 대상은 학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이며, 학교환경 개선과 4차산업 혁명을 대비한 교육지원방향 등 공교육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간담회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이게 그렇게 화급을 다투는 중대한 사안입니까? 공교육 활성화 방안 의견수렴을 교육청도 아닌 도청이 해야 합니까? 학교장도 모자라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까지 모이도록 했는데 교육청도 모르게 했다는 거 아닙니까?"라고 물은 뒤 "정말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방선거를 90여일 앞두고 있는 민감한 상황이어서 요즘엔 심지어 일반인들의 모임이나 회의도 오해 살까봐 미루는 판국"이라며 "왜 이렇게 제주도가 정신을 못 차립니까? 원 지사가 급해도 정말 너무 급한 모양이다. 이것은 명백하게 선거운동을 위한 간담회이고, 명백한 관권선거 운동의 전형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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