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져 가는 엄마의 기억이 담긴 '엄마의 공책' 좋아하는 것 누리기 위해 포기한 집 '소공녀' 세상 어딘가에서는 일어나고 있을 법한 치매, N포세대라는 소재 자체는 신선하지 않다. 하지만 엄마의 비밀 레시피를 딸이나 며느리가 아닌 아들이 전수받는다는 설정이나 안락한 내 집을 포기하고 가장 빛나고 행복했던 시기를 함께했던 사람들을 찾아간다는 설정이 꽤 흥미로운 두 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엄마의 공책=30년 넘게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홀로 자식을 키워낸 '애란'(이주실)은 어느 날부터 기억이 오락가락한다. 평생 굳셀 것 같던 내 엄마가 치매에 걸렸다. 치매 환자와 그 가족 이야기는 무거울 수 있는 주제지만 음식이라는 가볍고 따뜻한 소재를 이용해 질질짜지도 길게 끌지 않고 가족애에 초점을 맞춘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2014)으로 김혜자의 빛나는 연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김성호 감독이 이번에는 이주실의 단단하고 섬세한 면면을 비췄다. 제3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103분. 전체관람가. ▶소공녀=하루 단 4만5000원을 버는 3년차 프로가사도우미 '미소'(이솜).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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