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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원희룡 도지사 '결정울렁증' 의심"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입력 : 2018. 03.27. 17:08:47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중앙정치 무대에 재입성하기 위해 제주를 이용한다고 비판했다.

 문 예비후보는 27일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바람직한 리더는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춘 예측 가능한 행보와 통큰 결정 그리고 소신이 있어야 하지만 작금의 원 지사는 무소속인지, 바른미래당인지, 자유한국당인지 선택을 미룬 채 당선 유·불리를 따지면서 정치공학적으로만 접근하는 모양새"라며 "심지어 최근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종 결정은 도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고 매듭짓겠다'고 했다. 도민들은 원지사에 대해 그가 생각하는 만큼 애정적이거나 관심을 갖고 있지 못하다. 혹 '결정울렁증'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아스럽다"고 지적했다.

 문 예비후보는 "유일한 범(凡)보수 후보인 원 지사는 중앙정치에 대한 향수가 짙다보니 도민 사회에서는 그를 '가불 아이(가버릴 아이)'로 부른다"며 "일각에서 재선이 되어도 대선과 지방선거가 4년 뒤 치러지기 때문에 괜찮다는 논리를 펴지만 이것은 오산"이라고 덧붙였다.

 문 예비후보는 이어 "지금은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 3년을 준비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10년을 준비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중앙정치무대에서 준비했다는 점"이라며 "만약 원 지사가 도지사 4년 임기를 다 채우고 대권에 도전한다고 가정하자. 과연 대한민국의 큰 그림을 그리셔야 할 분이 도지사 임기 기간 제주도 현안에 관심이나 가질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문 예비후보는 "원 지사가 2년 뒤인 2020년 21대 총선에 나가지 말란 법도 없다. 그렇게 되면 제주도는 제주도지사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예산 낭비이며 그를 뽑아준 제주도와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원희룡 지사는 더 이상 '머리굴리기' 행보를 멈추고 진정으로 제주도와 자신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조속히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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