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구 길거리를 분홍빛으로 물들였던 벚꽃이 서서히 지기 시작하고 밖으로 뛰쳐 나가고 싶은 완연한 봄의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이때,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의 손을 잡고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영화 두 편을 소개하는데 감동의 눈물을 흘릴지, 웃음으로 활기를 더할지는 여러분의 선택이다. ▶덕구="당신에게도 소중한 사람이 있습니까?"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일흔 살 덕구 할배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된다. 세상에 덩그러니 남겨질 두 아이들을 위해 할배는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아주기로 하고, 홀로 먼 길을 떠나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데…. 영화 '덕구'는 어린 손자들을 홀로 돌보는 할아버지(이순재)의 이야기로 주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다. 익숙한 이야기를 통해 과장없는 진솔한 이야기로 깊은 공감을 유도하며 눈물샘을 자극한다. 평범한 전개와 특별할 것 없는 소재지만 영화는 실제로 주변 이웃들을 보는 듯한 현실감 넘치는 인물들을 통해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그렇기에 보면 볼수록 더욱 깊게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이순재의 열연은 물론, 아역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 전체 관람가. 91분. 바람 바람 바람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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