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예비후보는 지난 7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중앙당 최고위원회가 대통령 이름을 경선 여론조사 호칭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용한 데 유감을 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당시 "청와대 경력 몇 개월 가지고 사실상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매우 공정치 못한 것"이라며 "자신의 능력보다 대통령 후광에 기대는 정치인, 자신의 흠결조차 대통령 이름 석 자로 덮으려는 정치인"이라고 문 예비후보를 공격했다. 그러나 김 예비후보 역시 선거 초반부터 선거사무소가 자리한 건물 외벽에 자신과 대통령이 손을 맞잡은 사진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게시해 '문재인 마케팅'을 선거에 활용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또 11일 경선 TV토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의원 생활을 같이하고, 대선 때는 제주도당의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활동에 정권 창출에도 기여한 정치적 동지"라고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문대림 예비후보도 문재인 정부의 첫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으로 근무한 경력을 내세워 선거 초반부터 차별화를 시도해왔다. 문 예비후보는 11일 TV토론에서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정부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정을 경험했다. 민주당과 한팀, 대통령과 한팀이 되어 힘있는 도지사가 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핫라인이 문대림이라고 자신한다. 대통령을 만드는 데 활용한 인적 네트워크로 제주의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문 예비후보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슬로건으로 내건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카피로 유명한 카피라이터 정철씨의 도움으로 '제대로 제주도'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이용하고 있다. 또한 대선 때 선풍적 인기를 끈 '문재인 1번가'를 기획하고 운영한 대선캠프의 핵심 관계자들이 참여한 '문대림 1번가'를 오픈해 대선 인맥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두 후보의 '문재인 마케팅'을 두고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여당 프리미엄에 더해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가 이어지는 한 경선뿐만 아니라 본선에도 계속 활용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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