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치러지는 교육의원 선거는 예비후보 등록 신청자가 저조한 가운데 선거구 5곳 중 1곳만 제외하고 무투표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제주시 서부선거구만 유일하게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접전이 예상되고 있으며 나머지 4곳은 단독 출마에 따른 '무혈입성' 가능성이 높다. 19일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의원(5개 선거구)에 도전하는 예비후보 등록자는 모두 6명. 평균 1.2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총 12명의 후보가 출마해 2.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지난 2010년 선거와 9명이 출마해 평균 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2014년 선거와 비교하면 매우 저조하다. 4년전의 경우 교육의원 존폐를 두고 논란이 일면서 폐지를 우려한 출마 예정자들이 선뜻 출마 준비를 하지 못한데다 현역 교육의원 중 3명(강경찬·윤두호·이석문)이 교육감 출마로 선회한 것이 2010년 선거와 비교해 경쟁률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번에도 현역 교육의원 2명(강성균·김광수)이 교육감과 도의원 선거 출마로 방향을 선회한데다 일부는 여러 일신상의 이유로 출마 뜻을 접으면서 교육의원 도전자가 줄어들었다. 일각에서는 예상 후보자들이 모두 교육계 동료·선후배여서 '눈치보기' 출마가 이뤄지는 것을 하나의 이유로 꼽았다. 누가 먼저 선거구를 선점(출마 뜻 발표)하게 되면 배려 차원에서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워낙 넓은 선거구 탓에 선거운동이 힘들어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 교육·행정경력 5년 이상 등으로 피선거권이 제한되고 공무원연금법 개정으로 교육의원에 당선될 경우 연금 지급이 중단되는 것도 후보자 경쟁률 저조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2개 선거구는 현역의 불출마로 신예들의 등용무대가 되고 있다. ▶제주시 동부선거구(제주시 구좌읍, 조천읍, 우도면, 일도2동, 화북동, 삼양동, 봉개동, 아라동)=현역인 부공남(64) 교육의원 홀로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무투표 당선을 통한 무혈입성이 점쳐지고 있다. ▶제주시 중부선거구(제주시 일도1동, 이도1·2동, 삼도1·2동, 용담1·2동, 건입동, 오라동)=김광수 전 교육의원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됐지만 김장영(62) 전 제주중앙여고 교장 혼자 '나홀로' 등록을 하면서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시 서부선거구(제주시 한림읍, 애월읍, 한경면, 추자면, 연동, 노형동, 외도동, 이호동, 도두동)=강성균 전 교육의원이 도의원 출마로 선회하면서 중부선거구와 함께 '무주공산'인 선거구다. 현역 프리미엄 경계 없이 신예 김창식(62) 전 한라초 교장과 김상희(64) 전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기대되고 있다. ▶서귀포시 동부선거구(서귀포시 성산읍, 남원읍, 표선면, 송산동, 효돈동, 영천동, 동홍동)=3선에 도전하는 현역 오대익(71) 교육의원이 단독 등록한 상태다. 아직까지 대항마가 거론되고 있지 않아 '무혈입성' 가능성이 높다. ▶서귀포시 서부선거구(서귀포시 대정읍, 안덕면, 정방동, 중앙동, 천지동, 서홍동, 대륜동, 대천동, 중문동, 예래동)=재선에 도전하는 현역 강시백(67) 교육의원 홀로 예비후보에 등록한 상태다. 역시 대항마가 거론되고 있지 않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무투표 당선이 유력하다. 오은지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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