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예비후보가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 경선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뒤 문대림 예비후보가 제안한 '한팀'도 거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경선에서 탈락한 김우남 예비후보가 사실상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강창일·오영훈 국회의원이 문 예비후보와 공모해 당원명부를 유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우남 예비후보는 20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 결과와 관련, 당원과 도민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불공정한 경선 과정과 이를 통해 결정된 후보에게는 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예비후보는 경선 전날 두 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7만여명의 당원명부가 문대림 예비후보에게 유출됐다며 경선이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선에서 탈락이 확정되자 재심을 신청했지만 중앙당은 재심을 기각했다. 김 예비후보는 "7만여명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당원명부 유출 사태는 당의 기강과 신뢰를 흔드는 초유의 사태이자 헌법상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이 침해된 사회적 사건"이라며 "이번 사태는 오직 도지사 권력을 향한 문 후보와 현역 국회의원인 지역위원장과의 공모 수준이 어디까지였나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정치적폐이자 범죄적 기도의 적나라한 단면이 드러난 결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 지난 13일에 이어 17일 제주도당과 각 지역위원회(제주시갑·제주시을·서귀포시)에 당원명부 유출 혹은 제공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공식질의한 결과 제주도당과 서귀포시지역위원회만 유출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회신해왔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위성곤 도당 위원장은 당원명부 유출이 중앙당과 도당에서 이뤄진 사실이 없다고 한 만큼, 도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지역위원회 유출 여부에 대한 조사에 즉각 착수함은 물론,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사회적 사건이라는 점에서 공당의 책임자로서 사법당국 고발 등 법적책임을 묻는 일에도 당장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 "현재까지 어떠한 답변도 못하고 있는 강창일, 오영훈 지역위원장은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든 유출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즉각 지역위원장에서 사퇴하고 그에 따른 정치적·법적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즉각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예비후보는 21일 낮 12시 도당 주관 하에 공개검증을 진행하자고 문 예비후보에게 제안했다. 사법당국의 개입 없이 유출된 명부와 문 예비후보의 발송 홍보물 내역을 대조해 당원명부 유출 여부를 확인하자는 것이다. 김 예비후보는 문 예비후보가 이날 오전 위성곤 도당 위원장 및 오영훈 국회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본선에 대비해 '한팀'으로 가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어딜 가자는 것"이냐고 일축했다. 또한 이날 김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일부 지지자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문 예비후보에 대해 욕설을 내뱉는 등 격앙된 분위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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