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원희룡 후보에게 묻는다' 시리즈를 통해 "광주시민에게 발포 명령한 전두환, 전두환에게 큰절한 원희룡, 원 후보에게 전두환은 여전히 아버지 뻘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예비후보는 5.18을 하루 앞둔 17일 시작한 이 시리즈에서 "작년 5월 18일 1700만 촛불시민이 이룬 정권교체로 5·18 광주 영령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9년 만에 제창하게 됐다"며 "나라다운 나라가 세워지는 과정에서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은 '사전 조작 및 발포 책임자는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라는 당시 핵심 수사관의 양심선언 등 진실을 밝히기 위한 몸부림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예비후보는 이어 "38년 전 민주주의와 인권을 왜곡하고, 헌법질서를 유린한 것도 모자라 광주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발포하고, 전투기 폭격을 대기 시킨 자가 있다"며 "그때, 무고한 시민을 학살한 무자비한 범죄의 실체적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위한 움직임이 국방부와 국회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예비후보는 "이런 가운데, 전두환씨는 '전두환 회고록'을 통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5·18 광주교도소 습격 사건'으로 기술했다가 광주지법은 회고록 제1권에 대한 출판 및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며 "5월의 따스한 봄날, 광주를 피바다로 만든 전두환씨는 아직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은 단 하루도 광주정신을 잊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문 예비후보는 "그러나 무고한 시민을 군화발로 짓밟고, 광주를 피로 물들게 했던 전두환에게 너무나 관대한 사람이 있다"며 "2007년 새해 정치개혁을 외쳤던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원희룡 현 제주도지사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으로 직접 찾아가 세배로 큰절을 했다"고 비판했다. 문 예비후보는 "대선경선 과정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싶었는지, 29만원 밖에 없다던 전두환에게 세뱃돈을 받으러 갔는지 우리는 알 턱이 없지만, 당시 원 후보는 '아버지 뻘이니 세배하고, 예는 갖췄다'고 했다"며 "원 후보에게 묻고 싶다. 전두환씨를 존경하는가? 지금도 전두환씨를 아버지뻘로 생각하는가? 전두환씨에게 큰절하면 동서화합이 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문 예비후보는 또 "공식적인 집계로 600여명의 사망자, 5000여명이 넘는 부상자, 그리고 아직도 시신조차 찾지 못한 수많은 실종자가 동시대에 살고 있음에 이벤트든, 대선 후보로서의 변신이든 어떤 명분으로도 민주주의를 과거로 돌리는 행태는 생각도, 실행도 해서는 안 되는 일임에 틀림이 없다"며 "원희룡 후보에게 재차 묻는다. 광주를 피로 물들게 했던 전두환은 당신에게 누구인가?"라고 다시 물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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