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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민주당 입당설' 흘리기…도리도 모르는 망언"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입력 : 2018. 05.18. 18:56:10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18일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선거 예비후보를 탈당전문·철새후보로 규정하고 원 예비후보에게 '민주당 입당설' 흘리기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김현 대변인은 18일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대표적인 탈당 전문, 철새 후보"라며 "제주에서 더불어민주당 정당지지도가 가장 높게 나오는 것을 의식해 '자유한국당으로는 절대 안돌아간다. 도민들이 원한다면 민주당에도 입당할 수 있다'며 민주당 입당설을 자가 발전으로 군불때기하며 제주 유권자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얼마나 제주 유권자들을 우습게 보면 경선을 통과한 강력한 후보가 있는 남의 당 지지도를 몇 마디 얄팍한 말로 훔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라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도 큰절을 했던 만큼 굳건한 소신과 묵직한 줏대를 바라는 것은 무리겠지만 말재주 농간 행태는 '언감생심'으로, 떡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꼴"이라며 "제주 4·3 사건 진실규명을 위해 정당 원내대표들이 머리를 맞댄 자리에서 농담 몇 마디가 오간 것을 가지고 '민주당 입당을 권유받았다'고 하는 것은 나가도 한참 나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페어플레이 정신은 뒤로 한 채 공천받고 표주는 대로 이 당 저 당을 옮겨 다니며 정당지지율에 편승해보려는 철새 정치인에게 아량을 베풀 제주 도민들은 없을 것"이라며 "원 예비후보는 제주유권자를 우롱하고 기만하는 '민주당 입당설' 흘리기 행태를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제주CBS와 제주신보, 제주MBC가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 '민주당에도 들어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친한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민주당이 대세이니 우리당으로 와서 경선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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