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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교육감선거 공약 비교] ③ 수업·평가 혁신, 교육과정
교육과정 "제주형" vs "선진국형"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18. 05.23. 20:00:00
김 "991프로젝트"… 이 "IB 프로그램"
'고교학점제' 맞춘 수업·평가 혁신 한 뜻

4차산업혁명의 물결은 교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새로운 교육과정과 교육시스템을 도입해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 인재를 양성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정부도 국정과제로 '교실혁명을 통한 공교육 혁신', 경쟁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진로 맞춤형 교육으로의 학생 성장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고교학점제' 도입과 성취·절대평가 시행도 그 맥락에 있다. 6·13 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들도 이같은 흐름에 동조하고 있다. 다만 해법은 제각각이다.

김광수 예비후보는 제주특별법 교육특례를 활용한 '제주형 교육과정 개발·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제주만의 교육과정을 개발해 우리 아이들 모두에게 1등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다양성, 전문성을 담아내겠다"는 그는 '제주교육과정 991 프로젝트(가칭)'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991 프로젝트'는 다양성을 존중한 개별화 교육과정으로 '9만여명의 아이들이 9만가지 분야에서 1등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제주특별법 교육특례에 따라 수업시수 조정 등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며, 연구용역과 공청회 등의 준비기간을 거쳐 시범 운영하고, 유치원과 초등과정 순으로 임기 내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또 "현재 대입 환경에서 평가과정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것은 내신평가의 신뢰도 부분에서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점진적인 변화를 할 것"이라며 "교과목 교사 중심의 서술평가와 절대평가를 방향성으로 정부의 고교학점제(안)인 성취평가제를 이행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이석문 예비후보는 '선진국형 교육과정 벤치마킹'을 강조하고 있다. "공교육을 국제학교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교육 양극화를 극복할 수 있고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 등 미래를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는 그는 교육감 재임 당시 추진했던 국제공인 평가 교육과정인 'IB(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교육 프로그램'의 장점 도입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오랜 시간 나름 검증받은 'IB 프로그램'의 장점을 도입하는 것이 정부의 '고교학점제'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와함께 이 예비후보는 '내신 100% 선발' 고입제도개선에 따른 중학교 교육과정 내실화(학생 맞춤형 진로·진학교육 내실화, 협력적 수업·토론수업 활성화, 학생동아리 문화·예술·체육 활성화 등)와 고교학점제 적용 및 운영, 수능 체제 개편(절대평가 도입, 학생부종합전형 개선 등)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과 교사 전문성 지원 강화를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아울러 초등 담임 연임제 기반을 구축하고 학생 맞춤형 기초학력 지원단의 내실화 등 초·중 기초학력지원체제 구축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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