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근경색증의 증상이 발생하면 2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가 헬기를 이용,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병원도착 시간에 따라 시술경과 큰 차 통증 발생 3시간 내 막힌 혈관 뚫어야 증상 악화되기 전 전문의 진찰이 중요 김송이 교수 # 2. 52세 남자환자 B씨는 집에서 자던 중 가슴통증을 느꼈다. 1주일 전부터 간간히 일하던 중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있었으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하루 전 밤에 가슴 답답한 증상이 발생했지만 2시간 후 증상이 호전돼 병원을 찾지 않았다. 병원을 찾은 날 이러한 증상이 3시간 이상 지속되고 호흡곤란까지 동반돼 응급실에서 급성 심근경색증을 진단받고 응급 관상동맥성형술을 받았다. 병원 도착 후 60분 이내에 성공적인 관상동맥성형술을 시행받았으나 호흡곤란이 더욱 악화돼 기관 삽관 후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으며 10일 뒤 퇴원했다. 두 환자 모두 가슴 통증으로 급성 심근경색증을 진단받고 응급실을 통해 병원에 입원해 응급으로 관상동맥성형술을 받았다. 하지만 두 환자의 시술 후 경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A씨는 시술 후 심장 기능이 정상 기능을 유지했으나, B씨는 심장의 수축 능력이 현저하게 손상을 입고 심부전 상태에 이르렀다. 두 사례의 가장 큰 차이는 증상의 발생으로부터 병원에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이다. 일반적으로 급성 심근경색은 전구증상 없이 갑자기 발병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일부의 경우에 있어서는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하기 전에 가슴 불편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러한 경색 전 협심증의 증상은 보통 급성 심근경색 발생 전 24시간 이내에 발생하지만, 때로는 수일 전이나 수주 전부터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급성 심근경색증처럼 오래 지속되는 심한 가슴 통증이나 전형적인 심전도 이상 등은 관찰되지 않지만 이 단계에서 치료를 받는다면 급성 심근경색증을 예방할 수 있다. 그래프는 제주권역 심혈관센터 연도별 급성 심근경색증 통계.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통증이 발생한 후 3시간 이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통증이 발생한 이후 2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 시간을 지연시키는 원인은 통증이 있어도 환자가 이를 참고 있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병원으로 가지 않는 것과 고령의 환자에서 통증의 양상이 애매하게 발생해 위장관 장애나 '체한 것' 으로 오인하고 증상을 지켜보거나 민간요법으로 치료를 하려고 하는데 있다. 제주대학교병원의 통계에 의하면 증상 발생 후 병원에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이 2008년 234분에서 점차적으로 단축되고 있으며 2017년 120분으로 타 지역의 권역센터에 비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동거리가 짧은 제주 지역의 특성을 감안하면 병원 접근 시간을 좀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일단, 가슴통증이 시작돼 30분 이상 지속되고 이러한 통증이 어깨나 팔, 목으로 전달되거나 심한 어지럼증, 호흡곤란이 동반된다면 경과를 지켜보기 보다는 119를 통해 심근경색증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급성심근경색증을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 운동이나 일을 하는 도중에 가슴, 어깨, 목을 조이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심장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급성심근경색증의 발생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제주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김송이 교수는 "급성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선 전문의의 진찰도 중요하지만 발병 위험인자의 철저한 예방이 필수적"이라며 "꾸준한 운동과 금연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 많은 도움이 되고, 저지방 식이와 함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식습관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제주대학교병원·한라일보 공동기획>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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