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미술관. 사진=조흥준기자 이중섭·변시지·소암 현중화 미술관 관람 칠십리詩공원·자구리해안 공원 산책코스 주말엔 각종 공연·체험 프로그램 등 ‘풍성’ 제주하면 올레길이 떠오르는 것처럼 서귀포에는 작가의 산책길이 있다. 원도심 구석구석을 걷고 곳곳을 누비며 구경할 수 있어 '지붕 없는 갤러리'라고도 불린다. 작품이나 전시를 좋아하는 관람객도, 걷기를 좋아하는 뚜벅이 여행자도, 공연이나 체험 등을 좋아하는 구경꾼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만한 감성 충만한 길. 더구나 혼자가 아니다. 주말 오후 1시면 어김없이 작가의 산책길 해설사가 이중섭미술관(공원)에서 감성에 젖고 싶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여러 팀이 신청을 해도 해설사가 각각의 일정에 맞춰 코스 및 시간을 조정해 주기도 한다. 평일에도 10명 이상의 단체는 해설사 예약(064-732-1963)이 가능하다. 자, 그럼 우리 함께 천천히 걸어볼까요. ▶눈과 귀가 즐거운 길='작가의 산책길'이지만 특정 작가로 한정 짓지 않는다. 서귀포 하면 떠오르는 이중섭 화가에 이어 바람의 화가 변시지, 서예가 소암 현중화까지 그들을 기리는 미술관이 코스 중간중간에 위치해 있다. 각각의 미술관에서는 그곳에 있는 해설사들을 통해 소소한 정보들을 들을 수 있고, 일정한 기간을 주기로 교체 전시되는 기획전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중섭 거주지 기당미술관에 재현된 변시지 화백의 방 ▷소암기념관=이중섭미술관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도심 속에 위치한 이곳은 20세기 한국 서예의 거장 소암 현중화 선생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기 위해 2008년 개관한 기념관이다. 물과 나무와 조화를 이룬 아기자기한 정원 같은 건물로 1층에서는 소암 현중화 선생의 서예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기념관 오른편 조범산방은 현중화 선생이 실제 기거했던 공간이다. 2층에서는 기획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데 현재 개관 10주년을 맞아 '일상의 예술: 제주 민화전'이 7월 18일까지 전시 중이다. 문자도 등 독특한 제주의 민화와 함께 민화그리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서귀포시 소암로 15, 관람시간 9시~오후 6시(월 휴무), 관람료 무료, 문의 064)760-3511 ▶손과 발이 즐거운 길=걷는 걸 좋아한다면 천지연 폭포를 끼고 있는 칠십리시공원과 자구리해안에서 소남머리 서복전시관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도 명상과 산책을 함께 즐기기에 충분하다. 또 작가의 산책길 야외 곳곳에는 2012년 조성된 유토피아로와 2014년 예술섬 프로젝트를 통해 전시된 '이중섭의 꿈'과 '영원한 생명' 등 45개의 조형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칠십리시공원 자구리해안문화공원 커뮤니티센터 작가의 산책길 코스 ▷1코스(4.9㎞)=이중섭미술관 → 커뮤니티센터 → 기당미술관 → 칠십리시공원 → 자구리해안 → 소남머리 → 서복전시관 → 소정방 → 소암기념관 → 이중섭 공원 ▷2코스(2.7㎞)=이중섭미술관 → 커뮤니티센터 → 기당미술관 → 칠십리시공원 → 솔동산 문화의 거리(이중섭 산책로) → 이중섭 공원 ▷3코스(2.8㎞)=이중섭미술관 → 솔동산 문화의 거리(이중섭 산책로)→ 자구리해안 → 소남머리 → 서복전시관 → 소정방 → 소암기념관 → 이중섭 공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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