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예술공간 이아에서 열린 '탐라문화광장,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장용철 탐라문화광장협의회장이 '주민으로서 바라본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과 그 이후'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진선희기자 탐라문화광장 활용과 운용에 주민을 적극적으로 참여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회(회장 고영림)와 탐라문화광장협의회(회장 장용철) 공동주최로 5일 예술공간 이아에서 열린 '탐라문화광장,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제기된 내용이다. 이날 '주민으로서 바라본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과 그 이후'에 대해 발표한 장용철 회장은 "조성 과정에서 주민과의 소통 부족, 민자 유치의 실패, 잦은 설계 변경 등 각종 논란을 야기했던 탐라문화광장은 565억원을 들여 4년만인 2017년 준공이 되었다"며 "민자 유치로 계획했던 음식테마거리는 물거품이 되었고 생산유발효과 3조554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8596억원이라는 장밋빛 수치는 고사하고 주변 상권은 나아지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5일 예술공간 이아에서 열린 '탐라문화광장,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지정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진선희기자 탐라문화광장 산지천 전망대가 보이는 전경. 수백억을 들여 장밋빛 기대 수치를 제시한 탐라문화광장이 조성되었지만 지역 상권의 피폐, 불법 성매매, 주취자 문제가 여전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장용철 탐라문화광장협의회장 제공 임상규 더아일랜더 대표는 '이주민으로 탐라문화광장을 바라보는 시각'이란 제목을 단 발표에서 "상인으로서 공사 기간 체감이 더 길었다"며 "광장이 조성되었지만 칠성로 빈 가게는 여전하고 문을 닫아놓는 고씨 가옥 등을 보면 역사와 문화를 토대로 관광객과 도민의 교류·만남 공간을 만든다는 기대 효과 역시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토론을 맡은 건입동 주민 이경희씨는 "광장이면 광장다워야 하는데 이 일대가 컴컴하다. 그 많은 예산이 어디에 쓰였는지 감사를 한번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는 의견을 냈다. 탐라문화광장 조성시 예견됐던 주취자 대책이 없었다는 점에서 "탐라문화광장은 인재"라고 주장한 일도1동 주민 장영식씨는 2014년 5월 이후 탐라문화광장 반경 100m 이내에서 벌어진 사망을 포함 8건의 강력 사건을 들며 ▷주취자(노숙자)에 맞는 복지정책 ▷탐라문화광장 인근 재활시설 유치 ▷금주·금연지구 지정 등을 제언했다. 권정우 탐라지예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제주도 도시재생 사업이 옛 제주성안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데 재생 사업이 필요한 주변 지역이 소외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지역 주민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행정에서 결정한 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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