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산수국과 초록빛 숲기운 속에 청춘들은 가슴에 열정을 품었고 장년층들은 청춘으로 시간여행을 떠났다. 열번째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행사가 1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남조로 붉은오름입구에 위치한 사려니숲에서 펼쳐지고 있다. 올해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행사의 본격적인 개막식은 16일 오전 10시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오는 24일까지 남조로 붉은오름입구에 위치한 사려니숲에서 열리고 있다. '푸른숲 그리고 청춘'을 테마로 마련되는 이번 행사는 산림조합, 국립산림과학원 등이 참여해 숲속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 및 체험행사가 열리고 있다. 첫날 붉은오름입구 200m 지점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 앞서 로천 김대규 화백(한국화가·무형문화재)이 달마대사도 퍼포먼스와 클래식 공연 '라본느'는 행사의 분위기를 띄웠고. 개막식 직후에는 가수 임창정 특별공연이 마련돼 큰 관심을 끌었다. 이른시간부터 숲길을 찾은 탐방객들을 위해 무료로 제공된 버섯죽은 긴 줄을 기다려 먹어야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탐방객들은 뜨끈한 버섯죽으로 속을 달랬다. 이날 개막식에는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 기타 리츠오 주제주일본국총영사, 강만생 사려니숲길위원장, 오영수 제주신보 회장, 허법률 서귀포시 부시장, 산림청,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관계자 등을 비롯해 도민 관광객들이 대거 참여했다. 전성태 부지사는 "한달에 1~2번은 꼭 찾은 곳이 바로 사려니숲"이라며 "세계최고의 숲이라고 자부하고 있으며 탐방객들이 이곳을 찾아 마음의 묵은때가 씻겨지도록 더 잘 지키고 보전하는데 제주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허법률 서귀포시 부시장도 "사려니숲길 바로 옆에 붉은오름 휴양림과 물영아리오름도 있으니 함께 찾아달라"고 말했다. 강만생 위원장은 "올해로 열번째를 맞는만큼 더 감회가 다르다"며 "처음 이 숲길을 열었을땐 먼지날리는 시멘트길이었다"며 "많은 도움과 관심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힐링숲길이 됐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오래봐야 사랑스럽다는 시처럼 숲과 자주 만나면 그만큼 건강해지고 숲이주는 건강성이 사회를 아름답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개막식이 끝나자마다 마련된 가수 임창정 공연은 참가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1년여전 제주로 이주해 신촌지역에 살고 있다는 임씨는 "제주의 숲에서 이렇게 노래를 부를 수 있을것이라고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마치 꿈같다"며 "아내와 숲길 걷는 것을 좋아해서 이곳에 온 적이 있는데 올때마다 이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탐방 행사는 주말마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숲길탐방, 숲치유 활동 프로그램, 숲속에서 듣는 인문학 강좌 및 클라리넷, 오카리나 등 숲과 어울리는 다양한 악기 공연이 이루어져 사려니 숲을 찾는 이들의 힐링을 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행사기간에는 휴식년제로 출입 통제되고 있는 물찻오름 탐방이 16~24일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사려니숲을 주제로 한 SNS 사진 공모전도 진행된다. 물찻오름 탐방은 행사 기간내 물찻오름 입구에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도착한 탐방객에 한해 입장이 이루어지며, 국립산림과학원시험림 일부 구간도 임시 개방될 예정이다. 한편 제10회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행사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산림문화체험 사려니숲길위원회가 주관하며 도내외 관광객 4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붉은오름 입구에서셔틀버스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비자림로 입구~사려니숲 주차장~붉은오름입구~한남리 출구로 운행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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