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끊임없는 시도… 중견 IT기업 성장 빅데이터 등 활용한 소비자 주도형 관광 꿈꿔 "과거 쌓은 지식 활용 못해 IT 매일 공부해야" 강희석 대표이사는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해왔던 IT사업들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희석 인포마인드 대표이사는 "그동안 IT라는 큰 범주 아래 기타 산업군과 연계하는 여러 사업을 시도하는 도중 부침을 겪기도, 때론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면서 "이런 과정 끝에 우리가 무엇을 가장 잘 하는 지 알수 있었다. 현재 그동안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우리가 해왔던 IT사업들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포마인드의 전신은 제주대학교 게임동아리다. 동아리 회원들은 지난 2000년 인포마인드를 설립, 주력 사업을 온라인 게임으로 삼았다. 당시 강 대표이사는 다른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강 대표이사가 인포마인드에 합류한 시기는 2004년이다. 온라인 게임 시장이 과열된 시기로 사업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었다. 외국인 온라인 게임이 유입되는 등 경쟁이 심화되자 인포마인드는 사업 방향을 과감하게 미래정보기술 분야로 전환했다. 인포마인드는 RFID(Radio-Frequency IDentifiction·전파를 이용해 먼 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 USN(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에 기반한 양돈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시스템, 제주 양돈 FCG(청정 축산물 품질인증) 관리시스템, 제주마 등록 관리 정보화 시스템, 쇠고기 이력시스템 고도화 구축 등 1차 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시스템을 불과 5년 사이 개발하는 등 숨가쁜 나날을 보냈다. 어찌보면 도전의 연속이었지만 알게 모르게 기술력은 고스란히 축적됐다. 최근에는 관광과 IT 융합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도내 2곳 IT업체와 컨소시엄을 꾸려 '오픈 제주'라는 사이트를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픈 제주는 관광객들이 여행사 상품에 의존할 게 아니라 스스로 관광 일정을 짤 수 있게 해보자는 기획에서 비롯됐다. 사이트가 3D영상과 VR 기술로 자전거·도보 코스 등 기본적인 제주관광 정보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를 활용해 흐린 날 자주 가는 관광지 순위, 특정 시기 매출이 높은 관광상품, 식당 순위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면 관광객들은 이 정보를 보고 나만의 관광코스를 짜고 다시 이렇게 짠 관광 코스를 사이트에 올리는 등 소비자가 주도하는 관광을 구현하겠다는 게 강 대표이사의 목표다. 강 대표이사는 "사이트에 여행 코스를 올린 소비자에게는 포인트를 지급하고 이 포인트로 관광 상품을 원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포인트가 사실상 돈이기 때문에 수익 창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이사는 미래 IT 일꾼에게 조언도 했다. 그는 "하나의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서 섣불리 창업하기보다는 중소IT업체에서 현장 경험을 충분히 쌓고 난 뒤 창업하는 게 더 낫다"면서 "너무 조급해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IT 쪽은 매년 공부해야 한다"면서 "다른 분야와 달리 과거에 쌓은 지식을 지속적으로 쓰지 못하는 게 IT 분야"라고 덧붙였다. 제주도정을 향해서는 제주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 마련을 당부했다. 강 대표이사는 "현재는 매출이나 수출 규모가 있는 기업만 지원하고 있고, 기업 정책과 관련한 공무원들은 수시로 바뀌어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면서 "법, 금융, 행정 등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조직과 사업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 기업과 벤처 기업을 위한 펀드가 조성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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