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브루스 먼로 작품 세계적 조명축제 27일 개장 10월 24일까지 3개월 간 CNN 선정 '가장 아름다운 전시 10' 브루스 먼로 참여 6000평에 2만1500개 빛 바람개비 심은 '오름' 선보여 어둠이 짙게 깔리면 제주시 조천읍 일대가 빛의 바람으로 일렁인다. 빛의 축제 '제주라이트아트페스타(이하 제주 라프)'가 오랜 준비를 마치고 제주시 조천읍에서 27일 개막한다. 제주 라프에서는 10만여㎡ 규모의 대지에 설치된 세계적으로 내로라 하는 조명 예술가 6명의 작품 14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 라프는 오는 10월 24일까지 3개월 간 진행된다. 브루스 먼로 브루스 먼로는 이 작품을 세상에 선보이기 위해 4년을 준비했다. 브루스 먼로는 제주를 오가며 제주의 오름과 거센 바람에 큰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오름'은 단일 작품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6000평(1만8000여㎡)의 공간에 초록, 노랑, 분홍, 보라, 주홍 등 다채로운 빛을 뿜어내는 2만1500여개의 바람개비가 장관을 이룬다. 바람개비에는 광섬유 발광장치가 달려있다. '워터 타워'는 병을 쌓아 만든 40개의 기둥에서 음악과 빛이 흘러나오는 작품이다. 병속에 들어 있는 물이 렌즈 역할을 해 빛을 왜곡시킨다. 브루스 먼로가 아시아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왜 그는 여러 아시아 국가 중 한국, 그것도 제주를 택했을까. 제주 라프를 주최·주관하고 있는 주식회사 아트플레쉬 문이식 대표는 본보와 통화에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브루스먼로의 작품을 전시하려 접촉해왔지만 브루스 먼로는 모두 정중히 거절하고 제주에서 작품을 선보이기로 결정했다"며 "처음 제주에 왔을 때 제주가 평화의섬이고 제주가 4·3의 아픔을 겪었다는 얘기를 들은 브루스 먼로는 그 때부터 자신의 작품으로 평화를 이야기하고 제주를 치유하고 싶어했다 한다"고 설명했다. '워터타워' 브루스 먼로 작품. 각 작품은 다채로운 조명과 음악 등의 미디어 테크를 조합해 탄생한 것이다. 바람의 흐름에 따라 흔들리며 색채가 변하는가 하면 빛의 산란과 굴절을 이용한 환상적 시각적 체험을 제공한다. 또 관람객이 작품 위에 올라가 뛰면서 빛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참여형 작품도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주 라프 측은 밝혔다. 이 밖에 공기 주입에 따라 움직이며 빛과 반응하는 작품도 있다. 'Kolonihavehus' 톰플루인 작품. 문이식 대표는 "일몰 이후 제주에 즐길 문화예술관광 콘텐츠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었다"며 "제주 라프는 단순 관람을 넘어 빛, 색깔, 음향을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국제적 수준의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라프 측은 축제가 끝난도 이번에 설치된 작품을 철거하지 않고 상설 전시를 이어간다. 또 매년 여름마다 작품을 보강해 연간 행사로 제주 라프 축제를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제주 라프 측은 개장을 기념해 입장료 35%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제주도민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간에도 문을 열며 야간 개장은 오후 5시부터다. 주간 요금과 야간 요금이 다르다. 문의 064)784-9030.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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