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딘 지각력으로 동물을 무시하는 건 인간의 자만심과 무례함 때문이다."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등으로 유명한 미국작가 마크 트웨인의 말이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다. 그리고 자연을 파괴하는 유일한 동물이기도 하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 자칭하며 지구를 지배하고 동물마저도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구의 역사에서 인류가 등장하기 전부터 동물이 먼저 지구에서 살았다는 사실을 망각한다. 자만심에 빠진 인간들에게 동물이 보여주는 삶의 지혜를 담은 책이 발간됐다. '동물에게 배우는 생존의 지혜'는 야생에서 찾은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동물의 삶의 방식은 다양하다. 하루에 18시간 잠을 자는 나무늘보도, 빠르게 달리는 치타도…. 인간의 살아가는 방식은 이들 동물과 비교하면 아주 한정적이다. 때문에 동물의 여러 생활습성을 알면 인간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삶의 지평도 확장될 수 있다. 저자 송태준은 각각 동물의 습성에서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 협동의 의미, 삶의 용기와 지혜,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하는 모습을 통해 많은 교훈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다양한 동물의 생태를 이야기하며 전하는 따뜻한 조언은 많은 이에게 삶의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본문에서 '노력은 계속하되 좀 더 영리한 방법을 갈구해야 합니다.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기 전에 조준점을 살짝 쪼아 놓는 것처럼 당신의 열정이 헛되지 않게 노력의 방법과 방향을 확실히 정하십시오. 현명한 딱따구리는 절대 힘을 낭비하지 않습니다'라고 적고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동물이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들을 갖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모진 지구의 역사에서 살아남은 동물의 모습은 생존 경쟁에 내몰린 인간에게 용기와 교훈을 준다. 가시고기의 부성애, 아프리카들개의 조직력, 프레리도그의 협동심과 같이 동물에게는 배울 점들이 무궁무진하다. 자칭 '동물 덕후'인 저자는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 그리고 곤충을 제외한 무척추동물들 가운데 흥미롭게 여겨질 만한 128가지 동물들에 대한 지식과 함께 동물들의 삶의 방식을 인간의 삶과 견줘 이야기로 풀어낸다. 이 책의 수익금 일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국내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 기부된다. 유아이북스, 1만4000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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