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 글로벌 에코투어는 제주트레킹연구소의 자연생태 전문가가 동행해 제주 속 제주의 모습을 보고 무심코 지나갔던 이름 모를 들꽃을 익히며 즐기는 생태관광 프로그램이다. 이 에코투어는 매회 자리가 만석이고 재참가자들이 있는 걸 보면 히트 상품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최근 취재 차 참가했던 에코투어에선 웃어넘길 수준을 넘어선 일이 벌어졌다. 이날도 전문가를 따라 한참 투어가 진행되던 중이었다. 전문가가 야생버섯을 보고 항암효과가 있어 약으로 쓰기도 한다고 설명하자마자 한 참가자가 다른 참가자들이 먼저 채갈까 그 버섯을 기어코 뜯어내 배낭에 챙기는 모습을 보았다. 에코투어는 그 이름처럼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며 제주의 자연이 다치지 않도록 자연을 관찰하고 즐기는 여행이다. 환경부에서도 다음과 같은 생태관광에 대한 열 가지의 에티켓을 제시했다.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튼튼한 두 발로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을 즐긴다 ▷정해진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는다 ▷동물들을 위해 크게 떠들지 않는다 ▷지역특산물로 배를 채운다 ▷산림자원을 채취, 훼손하지 않는다 ▷애완동물을 데려오지 않는다 ▷시설물을 깨끗이 이용한다 ▷관광 후 쓰레기는 집으로 가져온다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진다. 2002년 생물권 보전지역, 2007년 세계 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유네스코 3관왕에 오른 제주다. 이러한 가치를 지닌 제주를 보존하는 것은 도민을 포함한 제주 땅을 밟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다. 지금 제주를 잘 보존해야 다시 찾았을 때 치유받을 터전으로 제주가 남아 줄 수 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영화 킹스맨의 대사가 유행어가 된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매너의 중요성을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매너가 사람을 만들고 에코투어의 품격도 만든다. <홍희선 편집부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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