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렸지만, 극장가에폭염 특수는 없었다. 8월 극장가가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7일 발표한 '8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8월 전체 관객 수는 작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천25만 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8월 전체 관객 수는 2014년 3천222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3천만명 선을 오르내린다. 올해 8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작년 대비 3.8% 증가한 2천220만 명을 나타냈다. 관객 점유율은 73.4%로, 2011년부터 8년 연속 8월 관객 점유율에서 외국영화에 우위를 점했다. 반면, 외국영화는 5.3% 감소한 805만 명을 동원해 26.6% 점유율을 기록했다. 영진위는 "8월 극장가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면서 "2014년 이후 전체 관객 수와 한국영화 관객 수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은 여름 성수기를 메이저 투자배급사가 나눠 갖는 배급 전략이 패턴화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7월 25일 '인랑'(워너브러더스코리아)을 필두로 8월 첫 주에 '신과함께-인과연'(롯데엔터테인먼트), 둘째 주 '공작'(CJ ENM), 셋째 주 '목격자'(뉴)가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했다. 이 가운데 '신과함께-인과연'은 8월 4∼6일 사흘 연속 59.0% 일일 상영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영화로는 역대 최고 일일 상영 점유율이기도 하다. 지난달 매출액은 한국영화가 작년 8월보다 10.9% 증가한 1천861억원이었고, 외국영화는 0.4% 증가한 664억원으로 집계됐다. 배급사별로는 '신과함께-인과연'(8월 기준 1천202만 명),'미션 임파서블: 폴아웃'(242만 명),'상류사회'(31만 명) 등을 배급한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관객 수 1천475만 명, 관객 점유율 48.7%로 8월 배급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다양성 영화로는 '어느 가족'이 10만2천명을 동원하며 8월 다양성 영화 흥행 순위 1위에 올랐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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