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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30년 제주 30년] (23) 추석
홍희선 기자 hahs@ihalla.com
입력 : 2018. 09.27. 20:00:00

추석날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이 귀성객들로 북적이고 있지만 고향으로 가려는 이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민족대명절
1989년 3일 동안 첫 추석연휴


지난 24일은 민족의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었다. '홍동백서' '조율이시' 같은 차례상 차리는 법 기사보다 명절 스트레스에 대한 기사들이 더 많이 쏟아지는 등 세월이 흐른 만큼 많은 것이 변하기는 했지만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는 풍경은 변하지 않은 것 같다. 29년 전 한라일보 카메라에 담긴 추석은 어땠을까.

추석을 앞두고 한복가게에서 한 아주머니가 추석때 입을 추석빔으로 한복을 입어보고 있다

1989년은 음력 8월 15일을 포함한 전후, 3일 추석연휴가 시행된 첫 해였다. 9월 13일 수요일부터 짧게는 15일 금요일, 길게는 17일 일요일까지 휴일이 이어졌다.

본보 1989년 9월 13일자 '추석 앞둔 거리풍경' 기사에는 건국이래 유례없는 짧게는 3일 길게는 5일간의 추석 연휴에다 대부분 200~300%의 상여금을 받아 두둑해진 호주머니 사정으로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선물꾸러미는 그 어느해보다 푸짐하다고 표현했다.

추석날 아침 한 가정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있다.

다만 이번 추석이 예년보다 열흘가량 빨라 사과·배·감 등 과일류는 물론 햅쌀, 햇곡물로 풍성한 명절상을 차리기에 다소 부족함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추석 극장 인파.

또한 얼마 전부터 시내의 지하상가의 위세에 밀려 대목다운 대목을 맞아 본 적없는 재래시장에는 추석이 빨리 옴에 따라 주력상품인 아동복 등 가을 의류의 판매가 부진한 형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강희만·홍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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