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어장의 주메뉴인 전복뚝배기와 고등어구이, 그리고 기본반찬으로 나오는 돼지고기 산적과 자리조림, 자리젖, 유채나물 등으로 채워진 한상차림은 제주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해녀가 직접 선보이는 다양한 향토음식 밑반찬만 있어도 충분한 한 끼 식사 완성 된장부터 김치까지… 모든음식 직접 요리 가끔 육지에서 지인이 내려오게 되면 맛집 추천 때문에 고민에 빠질 때가 있다. 맛있는 식당을 소개해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제주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을 원하는 사람이 꽤 많기 때문이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황금어장'은 이러한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주는 곳이다. 황금어장에는 해물뚝배기와 돔베고기, 몸국, 각종 물회, 생선 조림, 갈치국 등 향토음식이 총망라돼 육지에서 온 손님에게 다채로운 제주의 맛을 선 보일 수 있다. 황금어장은 지난 2001년 오픈해 이제는 제주에서도 소문난 맛집이다. 주인장 지승주(36)씨에게 오랜 기간 동안 가게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을 물었다. 전복뚝배기 지승주 사장은 황금어장의 가장 큰 장점을 제주에서 가장 신선한 '재료'라고 자부했다. 무려 8명이나 되는 친이모들이 모두 해녀 혹은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서 중간 과정을 거치지 않은 식재료를 바로바로 수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료가 신선한 데다 된장이나 김치, 밑반찬 등 모든 음식을 손수 만듭니다. 10년 넘게 이런 작업을 반복하다 보니 매일 새롭게 음식을 만들어도 항상 같은 맛이 나올 만큼 맛에는 자신이 있어요." 지승주 사장에게 주메뉴인 전복뚝배기와 고등어구이를 부탁했다. 그러자 테이블에는 자리조림과 미역무침, 양배추무침, 유채나물, 자리젖, 김치, 돼지고기 산적이 먼저 나왔다. 밑반찬부터 제주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구성이다. 돼지고기 산적 그 사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전복뚝배기와 고등어구이가 나왔다. 뚝배기 안에는 큼직한 전복 2개와 조개, 새우 등이 된장 베이스 육수에 빠져있었고, 고등어구이는 유연한 몸매가 그대로 살아있는 상태도 노릇노릇 구워져 있었다. 고등어구이 다음은 잘 구워진 고등어의 살점을 떼어 먹는다. 살에 기름끼가 충만해 풍요롭게 고소한 맛이 났다. 여기에 밥 한 술 떠 먹으니 그 맛이 배가됐다. 지승주 사장은 "서울 등 타지역에서 체인점을 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지만, 직영으로 운영하지 않는 이상 황금어장 본연의 맛을 낼 수 없다는 판단에 과감히 거절했다"면서도 "향후 다른 방향으로 사람들에게 제주의 맛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황금어장은 제주시 연동 294-114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밤 9시까지다. 메뉴는 전복뚝배기 1만5000원, 고등어구이 1만5000원, 옥돔미역국 1만2000원, 한치·자리·전복 등 각종 물회 1만2000원~2만원이다. 이 밖에도 갈치·고등어·쥐치 조림과 각종 회도 판매하고 있다. 문의=064-748-8989. 송은범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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