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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30년 제주 30년] (29) 한라산소주
제주 직장인 희노애락 함께 해온 酒
지역특색 드러내기 위해 '한일소주'서 상표명 바꿔
홍희선 기자 hshong@ihalla.com
입력 : 2018. 11.08. 20:00:00

한라산의 전신인 한일소주 공장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강희만 기자 photo@ihalla.com

한국인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소주. 고된 하루를 끝마친 제주의 직장인들은 한라산 소주를 마시며 '한라산(소주) 야간등반'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곤 한다.

1993년 출시 이래 속칭 '한라산 하얀 소주'로 불리는 한라산 소주(21도)는 (주)한라산의 대표 제품이다.

한일소주 공장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강희만 기자 photo@ihalla.com

지난 1950년 故(고) 현성호 대표가 창업한 호남양조장이 한라산의 모태로, 1955년부터 대표를 맡은 현정국 회장이 한일양조장으로 상호를 변경, '한주'라는 상품명의 소주를 출시하다 같은해 3월 '한일'이라는 상표명으로 변경한다.

한일양조장은 1970년 정부시책에 의해 지역 5개 양조장과 함께 단일공장으로 통합되며 사명이 제주소주합동제조주식회사로 바뀐다. 이어 지난 1976년 다시 (주)한일로 상호가 변경되고 본사와 공장도 현재의 위치인 한림읍 옹포리로 이전했다. 이후 1993년 '한라산 소주'를 출시했고, 1995년에는 '한라산물 순한소주'를 출시하는 등 계속해서 신상품을 내놨다.

지난 2일 준공된 한라산소주 신공장의 모습. 사진=강희만 기자 photo@ihalla.com

지난 2001년부터 '한라산물 순한소주' 등 소주 2종에 태극기를 붙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아이디어는 현승탁 대표이사가 성조기를 통해 미국 국민들이 단합하는 모습에서 태극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자는 취지에서 태극기를 제품 라벨에 넣자고 지시했다고 한다. 강희만·홍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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