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효주조(주) 제품 전시·판매장 1949년 설립 70년 전통 ‘아와모리’ 술 제조회사 태국산 쌀과 원료 이용 항아리 보관법 계승 술 제조과정 부산물 재가공 식초 제조해 판매 오키나와대학에선 '아와모리 마이스터' 양성 일본 오키나와는 '아와모리'로 유명하다. 아와모리는 술을 가리키는 오키나와 방언이지만 일본에서 소주를 아와모리라고 부를 정도로 일본 최고의 명주가 됐다. 6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아와모리는 쌀을 원료로 검은누룩곰팡이를 발효시켜 모로미(술지게미)를 증류한 오키나와산 증류주이다. 도수는 평균 30도이지만 40도가 넘는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아와모리의 증류기술은 14세기 후반부터 15세기 무렵에 태국에서 일본으로 전해졌다고 한다. 항아리에 담긴 아와모리 제품들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스가마 아오이 제품판매 책임자 그러나 지역 소주인 아와모리가 오늘날 일본을 대표하는 명주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중시하는 장인정신과 민관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아와모리 원료인 누룩 스가마 아오이 제품판매 책임자는"태국산 쌀과 효모랑 혼합해서 3주간 발효한 후 증류과정을 거쳐서 술을 만들고 있는데 오래될 수록 맛이 있다"며 "생산량의 80% 정도는 현내에서 소비되고 20%는 다른지역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와모리 발효 모습 이곳의 1층 전시·판매장에는 여러가지 술들을 시음할 수 있고 아와모리를 빚는 데 사용하는 태국산 쌀과 검은누룩, 술을 제조하는 과정을 직접 볼 수도 있어 하루에도 수백명이 찾고 있다. 전시·판매장 지하에는 고객들의 기념주 보관창고가 있다. 기념주 보관은 전통방식인 항아리 보관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양조장 탱크 모습 전시·판매장 인근에 있는 양조장에는 아와모리를 숙성시키는 커다란 원통형 탱크들이 가득차 있고 바로옆에는 있는 항아리 공장에서는 일본인 도공들이 수작업으로 다양한 크기의 항아리를 만들어낸다. 스가마 아오이 판매책임자는 "오키나와에는 큰 나무가 없다. 그래서 유럽처럼 위스키를 저장할 수 있는 나무통을 만들기가 힘들어 항아리를 쓴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회사도 초기에는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항아리를 가지고 와서 술을 담그었는데 30년전 항아리 공장을 만들었다. 항아리에 담은 술은 유리병에 담은 술보다 두배정도 비싸고 오래 보관할 수록 가격이 높다"고 설명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면서도 전통을 고집하고 있는 충효주조주식회사는 지난해 아오모리 품평회에서 현지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항아리를 만드는 일본인 도공 제주는 청정자연과 청정지하수, 청정환경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등 다른지역과의 경쟁력에서 앞 설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제주의 특산주를 명품화하기 위한 민관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제주의 술은 6차산업의 하나로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대로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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