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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30년 제주 30년] (35)정의현성
성읍 민속마을 위치한 조선시대 성곽
1416년부터 500년간 현청소재지 역할
홍희선 기자 hshong@ihalla.com
입력 : 2018. 12.20. 20:00:00

정의현성 남문의 읍성 복원·보수는 1986년부터 시작돼 1994년까지 진행됐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말끔해진 모습이다. 강희만 기자 photo@ihalla.com

정의현성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1리에 위치한 조선시대의 성곽이다.

제주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중국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 13~16세기 활동한 일본의 해적집단인 왜구가 침입하기 좋은 위치였다. 왜구들은 고려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제주에 수없이 침입해 방화, 약탈, 인명살상을 일삼는 등 수없이 횡포를 부렸다.

제주 사람들은 조선시대에 3성 9진 25봉수 38연대의 방어체계를 구축해 왜구의 침입에 대비했다. 해안과 내륙 중요지점을 감싸는 이중, 삼중의 방어막을 쌓은 것이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위치한 민속마을은 과거 정의현청이 위치한 현청소재지로 고유의 민속자료 등 보호하고 보존해야 할 유산들이 많다.

정의현성은 주로 행정적인 목적을 위한 성으로 정의현의 중심에 설치됐다. 성읍은 제주도가 제주현, 대정현, 정의현으로 나뉜 1416년부터 1914년까지 500여년 동안 정의현청 소재지였다.

정의현성이 위치했던 성읍리는 지난 1984년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188호로 지정됐다. 세월이 흘러 각종 개발 등으로 망가진 정의현성은 1986년 북쪽성벽 382m 보수를 시작으로 1994년까지 대대적인 복원·보수 사업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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