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한반도 문화인회의는 남북 교류의 하나로 남북한 학생들의 제주 지질공원 트레킹 행사를 추진중이다. 사진은 유네스코 지질공원인 수월봉 지질트레일. 한라일보DB '평화한반도 문화인회의' 창립… 교류협력 시동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통일초석 다지기 '한 몫' 민간에서도 문화교류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초석으로 만들겠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국내 대표적인 문화계 인사들은 지난 10월 11일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평화한반도 문화인회의(peace korea culture network)'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6·15선언과 10·4선언, 4·27판문점선언에 내재된 문화의 가치를 남북 문화교류 및 협력사업으로 적극 확장시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통일의 초석을 다져 나간다는 목표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우리는 유사 이래 오천년 동안 한겨레 공동체였다. 말과 글과 역사를 공유한 문화공동체였다. 유엔과 미국의 북한 제재가 아직 엄혹한 상태이지만 문화교류에는 큰 장벽이 없다"면서 "우리는 평양과 서울에서 동시에 영화제를 여는 꿈을 꾸고 있다. 제주 올레처럼 걷는 길을 묘향산 거쳐 개마고원을 지난 백두산까지 내고 싶다.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발목이 시리도록 남과 북이 손잡고 걸어보고도 싶다"고 밝혔다. 국내 문화계를 대표하는 16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전 탁구 국가대표 정현숙씨를 상임대표로, 연극인 손숙, 배우 안성기를 비롯해 유시춘 작가, 정희성 시인, 안도현 시인, 윤범모 미술평론가, 정지영 영화감독, 석창우 의수화가, 서명숙 제주올레 대표, 박양우·조현재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조기숙 이대 무용학과 교수, 법안스님, 권경업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이제훈 화가 등이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이들은 앞으로 분야별 남북 문화교류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은 주요 사업으로 문화계 각 분야에서 추진하고 있는 남북 문화교류협력사업에 대한 실태 파악 및 관련 부처와 협력해 남북 문화교류협력 가이드북을 제작하고, 남북문화협정 체결 등 지속가능한 법·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문화예술 및 문화유산, 문화산업, 관광, 체육, 종교, 미디어 분야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교류, 전시, 공연, 발굴·보존, 기록 등 남북 문화교류와 협력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북한과 민간협력 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평화한반도문화인회의 관계자는 "창립 이후 남북 교류와 관련 여러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 2~3월 경에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의 제주지부 관계자는 "아직 구상 단계이긴 하지만, 남북한 학생들의 제주 지질공원 트레킹 행사를 추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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