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선언 계기 교류협력 기대감 커져 양 지역 효율적 보전·관리 도움 등 윈윈 효과 '한라에서 백두까지'가 상징하듯 남북교류는 한라산과 백두산을 떼어놓고 상상하기 힘들다.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의 백두산 방문에 이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한라산 답방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되는 상황이다. 그만큼 남북 교류협력에 있어서 제주도와 한라산이 갖는 의미와 상징성은 크다. 제주도 차원에서도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보전 공동협력과 학술교류 필요성은 꾸준히 거론돼 왔다. 지난 2003년 8월 제3차 제주도민 대표단 방북시 한라산연구소와 백두산연구소간 상호 교차탐사에 잠정합의한 바 있다. 이어 2007년 11월 제4차 제주도민 방북시 교류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제는 남북관계 변화에 맞춰 실질적인 교류 성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남과 북을 대표하는 한라산과 백두산은 세계적 자연자원으로서 가치와 중요성이 크다. 한라산은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백두산 역시 생물권보전지역에 등재된데다, 화산지질 측면에서 세계적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제주도는 한라산의 효율적 보존·관리를 위한 100년 대계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라산과 백두산 생태환경 공동학술탐사도 그중 하나다.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보존 공동 협력사업과 학술교류를 구상중이다. 이 사업은 국제적인 자연환경 보전시스템의 경험과 노하우를 북한과 공유하는 것 등이 골자다. 북한측도 한라에서 백두에 이르는 생태 환경보전 및 관광사업 추진에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여러 경로로 한라산의 생태보전 방식과 관리시스템에 대한 관심과 정보교환 요청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 환경보호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백두산이 위치한 양강도와 제주도는 산림자원보호 이용과 자연보존, 생태계 연구 등에 있어서 협력이 가능하다. 제주도가 구상중인 남북교류협력 5+1사업 중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보존 공동협력 추진과 학술교류 등은 서로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양 지역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보존·관리방안 마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본격적인 한라-백두 학술교류에 대비 지난해 한라산-백두산 학술탐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자연생태자원을 포함한 환경분야 기초자료를 축적하는 등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올해도 관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본보는 2000년에 이어 18년만인 지난해 백두산 탐사에 나서 양 지역의 생태자원과 화산지질학적 가치 및 학술교류 필요성 등을 집중 보도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해 11월 도 세계유산본부가 주최하고 본보가 주관한 '한라-백두 탐사 및 교류 촉진을 위한 워크숍'에서 전문가들은 한라-백두 교류협력과 공동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도 등 공적 조직과 전문연구기관 등이 협력시스템을 구축 대비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윤형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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