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달로 노동환경이 급변하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그 간극을 넓히며 풍요 속 빈곤의 시대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새로운 기술이 연일 쏟아지며 인간의 고유 영역은 인공지능과 첨단기계에게 하나둘씩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현실이다. 일자리는 갈수록 줄고 직업의 불안정성은 커져만 가는 암울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미국 노동조합의 역사를 새로 쓴 대담하고 통찰력 있는 리더"로 평가받는 앤디 스턴이 이러한 고민과 노동의 미래를 탐구한 여정의 기록물인 '노동의 미래와 기본소득'(박연준 역)을 냈다. 작가는 "이제 노동조합을 넘어 더 먼 곳에 바라봐야 할 때다"라고 조언한다. 그는 1996년부터 2010년까지 북미 서비스노동조합장으로 있으면서 조합원 220만명에 달하는 미국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서비스 노동조합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미래 사회에서의 노동조합의 한계를 인지한 그는 조합장직을 내려놓고 이 책을 쓰기 시작한다. 21세기의 새로운 경제환경에서 노동조합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CEO, 미래학자, 노조 지도자, 경제학자, 투자가, 역사가, 정치인 등 각계의 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며 기술의 발전이 경제와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을 통찰한다. 이를 통해 그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한가지 대안으로 '기본소득'을 제시한다. 그는 자칫 '고부가가치 직업에 종사하는 극소수의 고소득자'와 '수많은 실업자들'만이 존재하는 기형적인 사회로 전락할 미래를 위한 대안으로 보편적 기본소득의 실시를 주장한다. 그는 "기본소득은 우리가 원하는 삶의 형태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단"이라며 "기본소득은 모든 사람을 우려로 몰아넣은 기술적 진보를 자아실현과 공공이익을 이끌어내는 힘으로 바꿈으로써 21세기 경제 회복의 잠재적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일자리는 줄고 직업의 불안정성은 커져가는 이 시대에 기본소득 역할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갈마바람. 1만8000원. 백금탁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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