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제주시 한경면 고산1리 해안변에서 열린 2019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행사의 마지막 전문가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탐방객들이 수월봉의 지층의 특징과 수월봉 일대에 서식하는 동식물에 대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김완병 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강희만기자 탐방객들 수월봉 서식 동식물 강의에 '매료' 2019 제주도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행사의 마지막은 전문가 탐방이 장식했다. 탐방객들은 "평소 바라보고,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수월봉의 속살까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28일 제주시 한경면 고산1리 해안변에서는 시민과 관광객 등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김완병 박사가 진행하는 생태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해녀의 집 인근 탐방로에서 출발해 수월봉 검은모래해변과 엉알과 화산재 지층 일대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짜여진 탐방에서 참가자들은 김 박사의 강의에 눈과 귀를 곤두세우며 웅장한 수월봉의 지층과 눈부신 바다의 풍광을 덤으로 만끽했다. 김 박사는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어린아이 눈높이에 맞춰 수월봉 지층의 특징과 수월봉 일대에 서식하는 동식물에 대한 강의를 이어갔다. "수월봉 지층을 유심히 들어다보면 지층 사이에 갯강구들이 서식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답니다." "이 식물의 이름은 숨비기라고 합니다. 해녀들이 물질을 마치고 물 밖으로 올라와 가쁘게 내쉬는 숨소리를 숨비소리라고 하잖아요. 과거 해녀들은 물질로 머리가 아플 때면 머리 맡에 이 숨비기를 놓아뒀는데 숨비기가 두통에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이 지층을 만져보세요. 바위인 것 같지만 만져보면 말랑말랑하죠. 사실은 진흙입니다." 김 박사는 이처럼 신기한 제주의 자연을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표현했다. 김 박사의 설명에 참가자들은 '아' 하는 감탄사와 함께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설명이 끝날 때마다 카메라로 수월봉의 특징을 담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두 자녀, 부인과 함께 전문가 탐방에 참여한 강승철(45·제주시 외도동)씨는 "과거 수학여행 때 수월봉에 온적이 있는 데 그 때는 그저 풍광만 감상했었다"면서 "오늘 아이들과 함께 전문가의 강의를 들으며 수월봉에 대한 살아있는 공부를 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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