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완 서광씽크·가구 대표가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 위치한 자신의 공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스무살에 처음 싱크업에 발 들여… 7년간의 노하우로 창업 "젋은이에겐 실용성, 어르신에겐 편리함 주는 가구 제작 노력" "정해진 틀을 깨고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형 가구를 제공하고 싶어요." 지난달 30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소재 '서광씽크·가구' 공장에서 만난 김경완(31) 대표는 앞으로의 사업 계획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최근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제주의 현실을 반영해 어르신들에게는 보다 이용이 편리한 가구를, 신혼부부 등의 젊은층의 고객들에게는 실용성 있는 가구 제품을 제조·판매하겠다는 김 대표의 포부다. 김 대표가 처음 싱크 제조에 발을 들인 것은 스무살부터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우연히 제주시에서 싱크사업을 벌이고 있는 외삼촌의 밑에서 싱크 제조업 일을 배우게 됐다. 그렇게 그는 7년간 싱크업 제작 노하우를 습득한 뒤 2017년 6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 공장을 오픈했다. 장남으로서 농촌지역에서 홀로 지내시는 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한 이유에서다. 김 대표는 "젊으면 젊을 수 있는 20대라는 나이에 조금은 생소한 싱크업을 창업하면서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창업 자금은 둘째치고 '젊은 사람이 과연 싱크업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주변 사람들의 인식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창업을 하기 이전에 외삼촌 밑에서 싱크 제조와 관련한 방법과 노하우를 익혔고, 이를 토대로 최신 트렌드에 맞춰 가구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최근에는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주문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서광씽크·가구는 싱크대를 비롯해 아일랜드 식탁, 신발장, 주방가구, 붙박이장(슬라이드) 등 맞춤 가구를 생산하고 있다. 가구 제조는 외주를 주는 다른 영세 디자인 가구 업체와 달리 김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아 고객에게 가장 편리한 게 무엇인가를 고민한 뒤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제품을 디자인하고 직접 생산까지 도맡아 이뤄진다. 입소문이 가장 중요한 싱크업에서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사용하고 만족을 해야하기 때문에 측정, 디자인, 생산, 납품까지 하나에서 열까지 신경을 써야한다는 김 대표의 얘기다. 그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실용성이 많은 디자인의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더불어 고객의 의견을 더해 최적의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면서 "최근 고령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제주의 현실을 반영해 어르신들에게는 편리함이 우선시 되는 가구를 만들어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광씽크·가구는 김 대표와 직원 1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A/S와 소모품 교체 등이 비교적 빨리 이뤄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2인 체제로 움직이다 보니 영업시간도 좀더 자유로워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현장을 방문해 고객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 그는 "제품에 크게 하자가 있지 않으면 보통 무료로 소모품 교체와 A/S 등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직원과 함께 자유로운 영업 방식을 추구하면서 고객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완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하나인 인스타그램(주소 kk_wan89)을 이용해 서광씽크·가구의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대표의 인스타그램에서는 서광씽크·가구에서 생산한 제품 등을 사진으로 만나 볼 수 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향후 제주시권역에 자신의 이름으로 공장을 추가적으로 설립해 더 많은 고객들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만족하는 맞춤형 가구 생산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태윤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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