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물림 손상은 대부분 6~9월 발생 독사 물리면 통증·발적·부종·압통 '유혈목이' 항뱀독소 치료제 없어 고서영 교수 일반적으로 화산섬은 뱀이 서식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으나, 제주도는 외부에서 유입된 뱀들로 매년 적지 않은 뱀 물림 환자들이 병원 응급실을 찾는다. 국내의 뱀 물림 발생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으나 연평균 500여 명의 뱀 물림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응급실 기반 손상 자료에 의하면 전국의 23개 병원에서 177명의 환자가 뱀에 물림을 주소로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뱀 물림 손상의 대부분이 6~9월 사이에 발생했다. 뱀 독소는 코브라와 같이 신경계를 마비시키는 신경독소와 독사의 조직의 손상을 유발하는 혈액 독소로 구분할 수 있으며, 국내에 서식하는 뱀의 대부분은 혈액 독소를 가진 독사이다. 같은 속(genus)에 속하는 뱀이라도 지역, 종, 계절과 뱀이 섭취하는 먹이에 따라 뱀 독소의 성분과 비율이 달라진다고 한다. 물렸을 때 주입되는 독소의 양에 따라 중독의 정도, 중증도, 혈액 검사 소견과 회복되는 시간이 달라진다. 독사에 물린 경우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항뱀독소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데, 국소조직의 부종, 통증의 확산방지, 전신중독 증상의 감소가 목적이다. 중증도 분류 단계 2이상부터 항뱀독소 치료를 고려한다(표1). 약 20%에서 독아 자국만 있고 뱀 독소는 주입되지 않은 '무독성 뱀 교상(dry bites)'이 관찰되며, 수시간 후 증상이 서서히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도 물린 후 8~12시간 동안 증상의 진행여부를 관찰해야 하며, 혈액응고검사를 포함한 혈액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근래 독사로 분류된 유혈목이에 대한 항뱀독소 치료제는 국내에 아직 수입되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이 있으며, 빠른 시일 내 국내에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게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그 외에도 해외에서 애완용 뱀을 가지고 들어오는 경우 국내에 해당 항뱀독소 치료제가 없을 수 있음으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대학교병원·한라일보 공동기획> ▶뱀에 물렸을 때 대처방법 꼭 이렇게하세요! ▶절대 하지마세요! [건강 Tip] "'고소애' 암환자 면역력 향상 효과" 농촌진흥청은 강남세브란스병원 박준성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식용곤충 '고소애(갈색거저리)'의 장기 복용이 수술 받은 암환자의 영양 상태 개선과 면역력 향상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꿀과 식용곤충으로 만든 '고소애큐브치즈. 연합뉴스 기능성 검토 결과 항치매, 항암활성, 항염증, 모발 촉진, 항비만, 항당뇨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고소애를 활용한 병원 식사, 영양 상태와 면역에 대한 임상 영양 연구로, 수술 후 3주 동안 고소애 분말을 섭취한 환자와 기존 환자식을 섭취한 환자를 비교했다. 그 결과 고소애식을 먹은 환자는 기존 환자식 대비 평균 열량은 1.4배, 단백질량은 1.5배 높았다. 또 근육량 3.7%, 제지방량(근육과 골격)이 4.8% 늘고, 환자의 영양 상태 지표(PG-SGA)도 높았다. 전체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에 이어 췌담도암과 간암 환자 109명을 수술 직후부터 퇴원 후까지 2개월간 면역과 인바디(inbody·체중, 체지방률, 근육량, 내장지방 등)를 측정했다. 환자의 영양 지표 중 건강한 세포막의 상태를 반영하는 위상각(Phase angle)의 변화량(수술 후 첫 외래→ 복용 종료 시점)이 고소애를 먹은 환자군에서 2.4% 높게 나타났다. 위상각은 세포와 세포막의 구조와 기능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위상각이 높을수록 세포막 구조의 완성도와 기능이 증가하는 반면, 낮을수록 세포의 온전한 형태가 감소한다. 면역세포 중 자연살해세포(NK cell)와 세포독성 T세포(Cytotoxic T cell) 활성도가 고소애 섭취 환자군에서 각각 16.9%, 7.5% 늘었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상처 치유와 체력 회복을 위해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양질의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식품을 먹어야 한다. 그러나 수술 후 소화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육질이 단단한 육류나 생선류를 충분히 먹기는 어렵다. 조리를 위한 번거로움, 건강에 좋지 않은 포화지방산 섭취량이 따라 느는 것도 문제다. 가루로 된 고소애식은 섭취하기에도 간편하다. 필수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적은 양으로도 필요한 영양을 채울 수 있다. 조상윤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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