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회를 맞은 2019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행사가 28일 폐막 행사를 끝으로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상국수습기자 1년에 단 한 번 탐방객 제한 없이 태고의 신비를 드러내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행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지난 20일 이른 아침 기원제를 시작으로 9일간의 탐방 일정에 돌입한 이번 트레킹은 태풍과 비날씨로 행사 초반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폐막 전에는 1일 탐방객 기록을 연이어 경신할 만큼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찾아 거문오름의 자연을 만끽했다.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함께 2008년 1회를 시작으로 12회째를 맞은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행사는 올해 지역주민과 탐방객들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와 공연을 대폭 늘렸다. 이날 오전 세계자연유산센터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폐막행사 대신 탐방객들을 위한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탐방객들은 탐방에 앞서 발길을 잠시 멈추고 선흘2리 주민들로 구성된 라인댄스동아리, 제주에서 활동 중인 음악밴드 시크릿코드와 재즈듀오 재스민의 공연을 즐기며 더위를 식혔다. 공연과 함께 이번 행사기간에 선흘2리부녀회 등이 운영한 세계유산마을 부스와 세계자연유산제주해설사회가 진행한 자연물을 이용한 손수건 물들이기 체험 부스 등에도 많은 탐방객이 몰려 가족과 함께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기곤 했다. 폐막을 앞둔 27일과 폐막일인 28일에는 거문오름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국제트레킹 행사가 진행된 이래 가장 많은 탐방객이 방문하면서 1일 탐방객 최다 인원 기록을 연이어 경신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이날 거문오름을 찾은 홍성호(50·서울)씨는 "동생 가족과 함께 모두 9명이 제주에서 휴가를 즐기기 위해 서울에서부터 차를 운전해 목포를 거쳐 배를 타고 어제 제주에 도착했다"며 "마침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행사가 진행 중이라는 신문 기사를 읽고 일주일간의 제주 휴가 중 첫 일정으로 거문오름을 찾았다"고 말했다. 올해 국제트레킹 행사에서는 단체관광객의 탐방이 줄어든 대신 홍성호씨 가족처럼 가족 등 개별단위 탐방객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수 해설사(선흘2리 전 이장)는 "지난해까지 주말에는 단체탐방객들이 많았지만 올해 트레킹 행사에서는 단체는 몇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탐방객 여행 패턴이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거문오름은 28일 폐막 행사를 끝으로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사전예약제로 운영돼 1일 탐방인원이 450명으로 제 한된다. 탐방 예약은 전화(1800-2002) 또는 인터넷(http://wnhcenter.jeju.go.kr)으로 가능하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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