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내코 원앙폭포. 이태윤기자 얼음장 같이 차가운 계곡물로 어느새 잊혀진 더위 해수욕과는 또다른 매력으로 피서객 발길 이어져 절기상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立秋) 가 지나도 무더운 제주 날씨는 지속되고 있다. 이에 도내 해수욕장은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비고 있다. 특히 서귀포시 지역에는 해수욕장외에도 시원한 용천수를 활용한 담수풀장과 사시사철 흐르는 계곡 등을 활용한 자연 물놀이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여름에도 얼음장 같이 차가운 온도를 유지하는 천연 물놀이장에서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화순담수풀장 ▷안덕면 화순담수풀장=화순금모래 해수욕장은 맑은 수질과 인근 올레코스, 산방산 등 수려한 절경으로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화순금모래 해수욕장 내에 2008년부터 개장한 담수풀장은 개장이래 매년 도민과 피서객 등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인기다. 폭 22m, 길이 40m에 최대수심 1.5m의 성인용과 최대수심 0.8m의 어린이용 풀장으로 구성된 화순 담수풀장은 워터슬라이드와 휴게시설이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논짓물 ◇사시사철 흐르는 서귀포시의 계곡과 하천 ▷영천동 돈내코=돈내코는 계곡 양편에 울창한 난대상록수림과 두 줄기 물이 쏟아지는 원앙폭포,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항상 흐르는 곳으로, 예부터 백중날이면 시원하게 물을 맞으려는 이들이 모여들던 곳이다. 폭포와 난대 상록수림이 어우러진 돈내코 계곡 일대는 한여름에도 선선한 데다 시원한 폭포수 웅덩이에 몸을 담그면 머리끝이 찌릿해질 정도로 청량감이 밀려온다. ▷소정방폭포=얼음같이 차가운 물이 한여름에도 쏟아지는 소정방폭포는 돈내코 원앙폭포와 더불어 국내 유일의 해안폭포 물맞이 명소다. '물맞이'는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으며 더위도 물리치고 신경통과 근육통을 달래는 것을 말한다. 소정방 폭포 아래 서면 견디기도 힘들 정도로 시원한 폭포수가 온몸을 적신다. 폭포수를 맞고난 뒤 으슬으슬하게 느껴지는 한기로 더위가 그리워질 정도다. 솜반천 ▷강정동 강정천=강정천은 솜반천과 더불어 용천수가 만든 생태하천으로 유명하다. 투명하게 맑은 물을 자랑하며 발만 담가도 한기가 느껴진다. 또 수심이 얕아 가족과 함께 물놀이 하기 좋다. 주변의 식당에서 닭백숙으로 보양하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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