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시장·금융기관 모여 있는 곳 방파제 축조후 상가 들어서며 번성 화물량 많은 한림항 대표 항구로 사라져가는 용천수·마을의 옛모습 과거 공동체 유지 위한 움직임도 제주시 서쪽으로 일주도로를 타고가다 만나는 곳 한림읍. 주변의 평탄한 농토들이 드넓게 펼쳐지고 멀리 한라산이 아스라이 보인다. 한림을 지나 한경면으로 빠지는 차량들은 우회도로를 타고 빠르게 지난다. 하지만 한림읍내로 들어서려면 일주도로를 타고 가야 한다. 조금은 좁은 차선에 속도를 낼 수 없는 여건이지만 과거의 이 도로는 한림을 부흥하게 했던 길이다. 한림항 전경 한림은 한수풀이라고도 한다. 마을동쪽의 대림리에서 한림1,2리까지 느티나무와 참나무 그리고 순북이 나무 등이 우거진 숲이라는 뜻이다. 원래는 대림리와 한마을이었다가 1750년경 한림2리 안동네에 사람이 정착하며 알한수풀(하대림)이라 했다. 이후 1884년 대림리의 서쪽 바닷가 마을을 분리해 한림(翰林)이 됐다. 지금은 더욱 확장되어 한림1리. 2리, 3리 그리고 강구리로 나뉘었다. 한림1리는 한림읍의 상권과 물류의 중심지이다. 매일시장은 물론 금융기관들이 한림1리에 자리한다. 북쪽으로 바다를 낀 한림항이 자리하고 남쪽으로 한림2리와 경계를 이루며 동쪽으로 한수리와 서쪽으로는 동명리와 이웃하고 있다. 한림1리는 북동, 한근동, 문교동, 문화동, 사가동 등의 마을을 포함한다. 한림 매일시장 한근동은 예전 관전밭 동네라고 불리던 곳이다. 옛날 관청에서 관리하는 밭을 관전밭이라고 해 그리 불리었다. 한림초등학교 앞에서 한림여자중학교 앞쪽까지를 이른다. 문교동은 예전에 비가 많이 내리면 물이 고이는 곳이라고 해 속칭 '물왓'이라 불리던 곳이다. 해방과 4·3사건으로 이주해온 사람들이 정착하며 마을이 확장된 후 기업과 상가들이 들어서며 번성하게 됐다. 한림초등학교가 인접해 있어 문교동이라고 한다. 문화동은 한림항 인근 모래밭이 있는 동네라 해 '개창동네'라고 했다. 한림항 방파제 구축공사 당시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들과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주로 사는 항구의 중심마을이다. 사가동은 한림다리의 서쪽 속칭 '지서동산'과 일주도로를 낀 중심지로서 과거 오일시장은 물론 상점들이 이곳에 집중해 있었다. 지금도 금융권과 식당들이 많아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한림여자중학교 여성전용 목욕탕 고도물 상권의 중심 한림1리. [인터뷰] 이영호 마을이장 "도시형 농어촌… 마을현안 해결에 한마음 한뜻" 한림은 농촌과 어촌이 혼합된 형태이나 특히 우리 마을의 경우는 상권이 많아 서비스업종사자들도 많다. 도시형농어촌인 셈이다. 시장과 상가가 많은 것에 비해 주차여건이 나쁘다. 주차시설 확충방안을 찾고 있으나 쉽지 않아 고민이다. 주차 빌딩 등을 지을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해야 지역상권이 살 수 있다. 한림1리는 물이 좋은 곳이었다. 하지만 한림항 개발 등으로 바다쪽 용천수들이 사라졌다. 지금은 한림여중 부근의 고도물이 남아 여성 전용 목욕탕으로 사용된다. 이마저도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수질오염의 우려가 있기에 노력 중이다. 또한 지대가 낮아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하수구로 물이 역류한다. 과거보다 훨씬 심해졌다.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만 한다. 항구 도시이다 보니 주변 환경정비를 잘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근의 돈사의 악취와 항구의 쓰레기까지 겹치면 곤란하다. 자생자체 회원들이 환경정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림읍 관할과 해양수산부의 관할이 나뉘어 항구의 쓰레기 처리가 곤란할 때가 많다. 이를 해결하여 마을이 깨끗해지는데 한마음 한뜻이 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한다. 또한 앞으로 한림항 매립지에 수협마트가 들어설 예정인데 주변의 상권과 마을주민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많은 의견교류가 있길 바란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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