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중국명 장백산)은 동북아시아 대륙에서 가장 높은 민족의 영산이다. 한반도와 광활한 만주벌판을 무대로 역사를 이어온 우리 민족에게는 '국산'(國山) 같은 존재다. 정약용 등 조선시대 실학자들은 한반도의 산줄기가 백두산에서 시작됐다는 '백두산 조종(祖宗)설'을 주장했다. 팔도의 모든 산이 다 백두산에서 일어났다고 본 것이다.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 여러 산들의 조종"이라는 인식을 보인다. 백두산은 국토의 머리에 해당한다는 인식이 오래전부터 형성돼왔다. 백두산과 한라산이 있어 국토의 머리와 끝이 비로소 틀을 갖추게 됐다. 오늘날 '백두에서 한라까지' 혹은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말이 단순한 구호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다. 화구호인 왕지에서 바라본 백두산 원경. 강희만기자 한라와 백두는 여러 분야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백두산은 한라산과 비슷한 시기에 화산활동을 시작했으며, 제주에서 볼 수 있는 현무암이 있다. 세계적 자연자원으로서의 가치와 중요성도 인정받고 있다. 백두산 남파 압록강 대협곡. 강희만기자 압록강 단교에서 바라본 북한 신의주. 강희만기자 하얼빈에 있는 731부대 유적지. 강희만기자 본보의 한라산-백두산 학술비교 탐사는 지난 2000년 처음 시작됐다. 그해 8월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백두산과 두만강 일대에 대한 탐사를 통해 한라-백두의 가치와 중요성을 조명, 주목을 받았다. 천지를 찾은 관광객들. 강희만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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