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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붉은해오라기' 제주 번식 확인
구실잣나무 가지에 둥지 어미 한쌍-새끼 4마리 서식 중
한국조류협회제주지회 "둥지 발견 두번째..모니터링 필요"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19. 09.04. 09:14:49
제주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붉은해오라기 한쌍의 번식이 확인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지회장 강창완)은 지난 8월 국립생물자원관 멸종위기분포조사 및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의 산림의존성 조류 조사를 수행하던 중 멸종위기야생생물2급인 붉은해오라기 한쌍이 번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붉은해오라기 둥지는 구실잣밤나무 가지에 나뭇가지를 이용해 넓고 평평하게 만들었고 둥지에는 어미 한쌍과 새끼 4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붉은해오라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동시기에 관찰되는 나그네새이면서 희귀하게 번식하는 여름철새이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전세계적으로 600-1700여 개체만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각종 개발과 벌목 등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붉은해오라기 어미.

 붉은해오라기는 2009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번식이 확인됐고, 이번에 발견된 둥지는 두 번째로 번식이 확인된 것으로 제주도에서는 붉은해오라기가 계곡 숲에서 규칙적으로 번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자연생태공원 김은미박사는 "붉은해오라기의 번식확인은 제주도의 자연이 양호하며 생태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것을 나타내며 멸종위기종의 보전을 위해서 계곡 숲 등 서식지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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