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해녀 현재 10명 남아 실제 물질 가능한 인원 9명뿐 경제적 여건 떠나 공동체 형성 어촌계와 함께 어장 회복 노력 청산도 서쪽에 있는 섬으로 알려진 대모도. 완도군 청산면에 딸린 섬으로 띠(모초·茅草)가 많아 띠섬이라고도 불린다. 이곳에서는 수십 년 전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제주를 떠나 타지에서 물질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제주출신 해녀들의 물질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물질에 나선 대모도 해녀 취재팀은 지난 7월 5일 청산도 도청항에서 배를 이용해 대모도로 향했다. 청산도를 출발한 배가 40여분쯤 지나 대모도 모서리 선착장에 도착했고, 취재팀은 배에서 내린 뒤 곧바로 해녀들과 만났다. 이날 해녀들은 모서리 선착장 인근 바다에서 물질에 나섰다. 취재팀은 수중 장비를 착용하고 해녀들을 따라 대모도의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바다로 나간 해녀들은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며 물질을 이어갔다. 파도가 조금 높게 일었지만 해녀들은 수준 높은 물질 실력을 자랑하며 대모도의 바닷속을 누볐다. 그렇게 2시간가량 대모도 바다에서 물질을 이어가던 해녀들은 선착장으로 나와 휴식을 취했다. 대모도의 해녀들 전복, 소라, 멍게, 성게 등을 잡으면 대모도 어촌계에서 해산물을 배에 실어 읍내로 나가 판매한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은 어촌계가 5.5를, 해녀가 4.5로 나누는데 대모도 어촌계는 해녀에게서 받은 해산물을 판매하는 단계의 모든 경비를 지불하고 있다. 대모도 모서리 선착장 전경. 취재 도중 해녀들은 제주에서 대모도까지 방문한 취재팀이 반가웠던지 맛을 보라며 이날 잡은 전복과 소라 등을 썰어 접시에 담아 취재팀에 내놓았다. 자연산이라는 말에 평소 먹던 전복과 소라보다 맛과 향이 더 풍미로웠다. 대모도 전경. 이어 "앞으로 지금의 대모도 해녀들이 대모도의 마지막 해녀가 될 것 같다"면서 "고령화를 겪으며 매년 해녀가 줄고 있는데, 섬에서 육지로 나가 병원을 가는 데에도 많은 비용이 든다. 병원비라도 조금이나마 지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해녀들이 잡은 자연산 전복. ▶특별취재팀=팀장 고대로 행정사회부장, 이태윤기자 ▶자문위원=양희범 전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장, 조성환 연안생태기술연구소장, 김준택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정책자문위원, 조성익·오하준 수중촬영전문가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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