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명 달하던 제주출신 해녀 현재는 3명만 남아 전복·해삼 등 채취해 생계 잇지만 수익 점점 줄어 "좀 더 나은 지원과 바다 살리려는 노력 이뤄져야" 지방 해녀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경상북도. 이 지역에서도 제주출신 해녀들은 지방 해녀와 함께 상생하며 물질에 나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경상북도 지역의 해녀는 총 16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중 포항에 1129명으로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경주, 영덕, 울진 순이었다. 또한 이 중 제주출신 해녀 비중은 한때 50%가 넘었지만 현재에는 10% 미만에 그치면서 지금은 지역 출신인 지방 해녀가 대부분이다. 감포읍 연동마을 해변 전경 원영자 해녀. 원 해녀는 "나이가 들수록 물에 들어가는 것이 부담스러워 깊은 바다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해변 근처에서 물질에 나서고 있다"며 "바다에 들어가 있는 시간이 줄면서 수익도 줄었지만 최근에는 돈을 벌기 위한 목적보다 바다로 향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물질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주지역은 제주도보다 해녀에 대한 지원이 미흡한 부분은 많지만 그래도 진료비 수준의 병원비와 매년은 아니지만 3년에 한 번쯤 고무옷 등을 지원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급감하고 있는 해녀를 막는 데에는 행정의 지원적인 측면에서 한계가 있어 좀 더 나은 지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연동마을을 포함한 감포읍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연산 참전복은 치패에서 성패까지 연안 해역에 자생하는 미역, 다시마, 감태 등의 질 좋은 갈조류를 섭취하며 천천히 성장해 육질이 단단하고 영양소가 높아 동해안 전복 중에서도 최고 품질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산간지역의 난개발로 인해 경주시의 마을어장은 백화현상이 진행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동포구에 설치된 짚라인. 한편, 경주시는 올해 수산자원 회복과 어촌 소득 증대를 위해 최근 생존율이 높고 정착성이 강한 품종인 전복 치패 13만4000마리를 감포읍 마을어장 4개소에 방류했다. 이번에 방류된 어린 전복은 자연증식을 통해 3-4년 후에 성패로 자라나 어민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8년에는 총 70만마리의 전복을 방류했으며 지난해 지역내 전복 생산량은 10t으로 집계됐다. ▶특별취재팀=팀장 고대로 행정사회부장, 이태윤기자 ▶자문위원=양희범 전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장, 조성환 연안생태기술연구소장, 김준택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정책자문위원, 조성익·오하준 수중촬영전문가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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