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열도의 끝 섬 ‘연도’ 고령화 등 어려움 속 제주출신 해녀 4명 남아 30~40년 전 풍부했던 해산물 유조선 기름유출사고 후 황폐 현재도 온전히 회복 못한 바다 “마지막 세대 될것 같아… 힘이 닿는 데까지 물질” 전라남도 여수시 금오열도의 끝 섬인 연도. 해안선이 천혜의 절경을 이루고 있고 소리도 등대 등을 비롯해 코끼리 코바위 등 다양한 볼거리도 산재해 방문객의 발길이 닿고 있는 이곳에도 제주출신 해녀들의 삶의 이어지고 있다. 연도마을 전경 취재팀은 지난 9월 24일 금오도 내 안도항에서 여객선을 이용해 연도 역포항으로 향했다. 역포항에 도착한 뒤 취재팀은 섬 중심지인 연도마을로 향했다. 예전에는 여객선이 연도마을로 다녔는데, 역포마을과 연도마을을 잇는 도로가 확장된 이후부터는 육지와 가장 가까운 연도의 북동쪽 포구인 역포마을에 대고 있다. 역포마을에서 연도마을까지는 2㎞ 남짓인데 마을버스 1대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제주 출향 해녀 왼쪽부터 위연춘, 이순자, 권정자씨. 이들에 따르면 연도마을의 제주출신 해녀들은 총 4명으로, 이들 모두 30~40년 전 돈을 벌기 위해 연도에 정착했다. 정착 당시에도 연도에는 해산물이 풍부해 제주출신 해녀들의 왕래가 잦았다. 그러나 1995년 유조선 기름유출 사고로 인해 바다가 황폐해 지면서 해녀들의 발길은 점점 사라졌다. 연도마을 해녀배 연도 해녀들의 물질도구 연도 해녀들의 작업도구 이어 이들은 "연도마을과 더불어 역포마을도 비슷한 상황인데 연도 해녀는 고령화 등으로 점점 사라져 아마 이번 세대가 마지막 세대가 될 것 같다"며 "힘이 닿는데까지 물질을 이어갈 생각이지만, 향후 연도 해녀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연도항에서 바라본 일몰 ▶특별취재팀=팀장 고대로 행정사회부장, 이태윤기자 ▶자문위원=양희범 전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장, 조성환 연안생태기술연구소장, 김준택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정책자문위원, 조성익·오하준 수중촬영전문가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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