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병원 2015년부터 등록 도내 환자 원인 선천성기형 등 64% 장기이식 대기기간 평균 4.7년 소요 콩팥은 우리 몸의 수분과 염분을 조절하고, 전해질 균형을 유지한다. 혈액은 신장을 통해 끊임없이 정화돼 소변으로 노폐물을 배설시키며, 혈압을 조절한다. 조혈호르몬을 분비해 빈혈을 예방하며, 비타민 D 대사에 관여해 뼈를 건강하게 유지해 준다. 만성콩팥병이란 콩팥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 여과율(GFR)이 60㎖/min/1.73㎡ 미만으로 감소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사구체 여과율에 관계없이 신장 손상의 증거가 있는 상태를 말한다. 앞에서 언급한 정상적인 콩팥의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제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한경희 교수의 도움으로 제주지역 소아청소년 만성콩팥병의 현황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진료하고 있는 한경희 교수. 소아청소년 연령의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질환 관련 정보를 웹기반 데이터베이스(www.pedckd.or.kr)에 자료를 등록하고 임상정보를 수집, 축적함으로써 해당 환자의 체계적인 질환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소아 만성콩팥병의 질병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 소아 만성콩팥병 등록(The Korean Pediatric CKD Registry)' 연구를 대한신장학회, SBS, 서울대학교병원의 지원으로 2005년 서울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2010년부터 전국으로 시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대학교병원에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환자로부터 자발적 동의를 얻어 연구자가 자료를 등록하고 있다. 이 연구에 타병원이나 제주대학교병원에 등록된 제주도 소아 청소년 환자의 현황을 살펴본다. 2019년 7월까지 총 31명이 등록됐다. 남자는 20명(65%), 여자는 11명(35%)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연구 등록 시 평균연령은 9.5세(범위 0.1~17.0세)였고, 현재 나이는 평균 14.1세(범위 1.4~25.2세)이다. 이들의 추적기간은 평균 4.6년(범위 0.1~13.5년)이었다. 만성콩팥병은 사구체여과율에 따라 병기를 1~5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는 동반질환을 치료하거나 신기능의 악화를 예방해야 하며. 2단계는 만성콩팥병의 진행의 정도를 평가하게 되고, 3단계부터 합병증을 관리해야 한다. 4단계는 신대체요법을 준비하며, 5단계는 말기신부전으로 신대체요법을 받아야 한다. 그림 2는 등록 환자의 신대체요법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 신대체요법을 받기 전 만성콩팥병이 17명(55%), 신대체요법을 받은 경우가 14명(45%)이었고, 14명 중 1명은 사망했다. 신대체요법으로 현재 신이식을 받은 환자는 7명(23%), 복막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는 5명(16%), 혈액투석을 받았던 환자는 1명(3%)이었고, 혈액투석을 받았던 환자는 타병원으로 이송된 상태이다. 이들이 신대체요법을 시행한 나이는 평균 9.1세(범위 0.0~16.6세)로 나타났다. 신이식을 받은 환자는 모두 뇌사자로부터 공여된 신장을 이식 받았으며, 현재까지 모두 생존한 상태이다. 이들은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를 통해 장기이식 등록한 뒤 이식까지의 대기 기간은 평균 4.7년(범위 0.3~8.1년)으로 '2017년 장기등 이식 및 인체조직 기증 통계 연보'에 따르면 전국 11~18세 신장 이식자의 평균 대기시간이 7.5년에 비해 짧은 편이었다. 신대체요법을 받기 전 만성콩팥병 환자의 병기를 살펴보면 1단계가 3명, 2단계가 5명, 3단계가 6명 이었고, 4단계가 1명, 곧 신대체요법을 준비 중인 5단계는 1명이었다(그림 3). 2018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발간한 주민등록인구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세 미만 인구 14만274명을 기준으로 유병률을 추정해보았다. 사망 1명, 이송 2명, 20세 이상 4명을 제외하고 만성콩팥병 병기 3~5단계에 속하는 17명의 만성콩팥병에 대해 20세 미만 인구 10만명 당 12.1명의 소아청소년 만성콩팥병 유병률을 추정할 수 있었다. 한경희교수는 "최근 소아청소년에서 신대체 요법의 발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설명하기 위해 전 세계의 소아청소년 신장전문의의 협력으로 소아 글로벌 등록사업을 추진 중이고, 우리나라가 국가등록사업을 통해 전세계적인 움직임에 협력할 때이다. 이를 토대로 좀더 나은 유병률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대학교병원·한라일보 공동기획> [건강 Tip] 가을 과일 '감' 가을을 알리는 대표적인 과일인 감은 예로부터 황금빛 옷 속에 신선이 마시는 단물이 들어 있다는 의미로 '금의옥액(金衣玉掖)'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곶감 역시 떫은 감으로 만들게 된다. 감의 껍질을 깎아서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실외에서 건조하면 되는데, 이때 온도가 중요하다. 곶감을 만들 때는 밤낮의 기온 차가 심하게 나고 최저 온도가 물이 어는 온도까지 내려가는 게 좋다고 한다. 너무 온도가 높으면 감이 물러져서 모양이 안 잡히고 곶감이 쳐져 버린다. 곶감의 흰 가루는 감 내부의 당성분이 결정화되어 나오는 것으로 주성분은 포도당이므로 굳이 떼어내지 않아도 된다. 최근 인기가 높은 감말랭이는 감을 3~4등분해 수분을 절반 수준으로만 말린 것이다. 그래서 곶감보다 훨씬 쫄깃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감은 100g 당 50~70㎉ 정도의 칼로리를 내며,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노화방지,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해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섭취하면 세포 활성을 도와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를 해소해 준다. 감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변비가 알려져 있는데, 이는 덜 익은 감에 포함된 수용성 탄닌이 대장에서 수분을 빨아들여 대변을 딱딱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우리가 먹는 감은 탈삽과정을 거치거나 홍시로 만들어져 탄닌이 불용성 상태로 유통되므로 이러한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단감도 종류와 성숙도에 따라 탄닌 함유 정도가 다르지만, 꼭지부분과 심지부분의 함유량이 약간 높은 정도이니 이 부분 정도만 제거해서 섭취하면 될 듯하다. 오히려 감에는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 예방 도움이 될 수 있다. <제주대학교병원 영양팀>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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