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설치된 40m 높이의 세계 최고 실내폭포인 '레인 보텍스'(Rain Vortex). 이 폭포는 빗물을 활용하고 있다. 폭포수의 작은 물방울은 실내 공원생태계에 수분을 공급한다. 사진=창이공항 제공·고대로기자 2020 제주 세계환경수도 가는 길 2017년 1인 소비량 143ℓ서 2030년 130ℓ로 감축 목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밀도가 높은 싱가포르는 대표적인 물부족 국가로 만성 물부족에 시달려 왔다. 세계자원연구소(WRI)는 지난 2015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싱가포르가 현재와 같이 물 사용을 지속할 경우 오는 2040년 물 부족 지수 국가 랭킹에서 바레인·쿠웨이트·카타르·산마리노·아랍에미리트연합·팔레스타인 등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는 아껴쓰고(Reduce), 다시쓰고(Reuse), 돌려쓰는(Recycle) 3R정책을 생활화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1인당 물 소비량은 2003년 1일 165ℓ에서 2017년 143ℓ로 감소했다. 정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오는 2030년까지 1일 130ℓ로 낮출 예정이다. '레인 보텍스'(Rain Vortex) 싱가포르 국립수자원국(PUB)은 신중한 물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광범위한 물절약 계획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물 효율 등급제 표시 레벨, 물 효율성이 높은 제품일 수록 스틱의 개수는 늘어난다. 지난 2017년 4월 1일부터 광고 또는 판매용 제품, 디스플레이 제품은 새로운 물효율 레벨을 부착하도록 했다. 소비자가 레벨 정보를 통해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눈에 잘 띄게 표시하도록 했다. 물 효율성이 높은 제품일 수록 스틱의 개수는 늘어난다. 소비자들은 물효율성 표시제도에 따라 인증된 효율적인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가정에 스마트 수량계를 설치해 모바일 앱을 통해 물 소비량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레인 보텍스'(Rain Vortex) 싱가포르국립수자원국 관계자는 "싱가포르 4대 국가수자원공급계획은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물공급을 가능케 한다. 그러나 물공급을 위한 인프라 설치가 전부는 아니라고 본다. 인구와 경제가 계속 성장하더라도 물 수요는 증가하지 않도록 하는게 우리의 전략이다. 지속 가능한 수준의 물 소비를 달성하고 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헌신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싱가포르의 물 수요는 현재 하루 약 4억3000만 갤런인데 이 수치는 비가정용 즉 산업용 등의 물 수요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2060년까지 두 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UB는 수자원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용량을 확장하는 동시에 국민들에게는 적극적인 물 절약을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의 화장실 모습. 싱가포르 역사는 '물과의 전쟁'으로 요약된다. 1961년과 1963년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담수가 모두 말라 바닷물을 공급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강수량이 연평균 2300㎜로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국토 내에 강과 호수, 하천이 많지 않고 빗물 집수 공간도 적어 자체적으로 빗물을 모아 확보할 수 있는 수자원량은 전체 물수요의 20%에 불과했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는 만성적인 식수 부족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1970년대부터 국가적인 차원에서 물자원 확보 방안을 연구, 이같은 4대 국가수자원공급계획을 마련했다. 고대로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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