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참여를 위해 제주종합경기장 광장에 대기중인 전기자동차. 한라일보DB 고배 마셨던 화장품·블록체인은 재도전 제주의 편중된 산업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가 2020년 역점 추진정책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미래 신산업 육성'을 포함시키면서 향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최대 예산 투입=제주도는 올해 미래산업분야에 2973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1609억원보다 84.9% 증가한 것으로 '미래전략국' 설립 이래 가장 많은 예산이다. 핵심정책 사업을 보면 ▷전기차 연관산업 육성 및 보급 확대 ▷LNG 보급률 확대 ▷공공주도 해상풍력 시행 ▷사물인터넷(IOT) 신기술 도입 및 활성화 ▷규제자유특구 조성을 통한 제주 신성장 산업 육성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차' 분야에서는 올해 내로 9657대(전기승용·화물 8761대·전기버스 26대·전기이륜차 87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른 충전시설도 93기(급속충전기 83기·과금형 충전기 10기)가 신규 설치된다. 이 밖에도 바이오·화장품 산업의 제주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화장품원료 산업화 지원센터 시험생산동 및 연구개발동'이 각각 올해 완공·착공되며, '미생물자원 산업화 지원센터'도 착공에 들어간다. ▶전기차 충전 규제자유 특구=지난해 11월 정부가 제주를 '전기차 충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 특구 지정에 따른 실증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충전인프라 용량 고도화 ▷이동형 충전서비스 ▷충전인프라 공유 플랫폼 구축 등 3가지 부문에서 이뤄지는데, 총 267억6900만원(국비 155억6200만원)이 지원된다. 제주도는 2년간의 도내 실증 기간에만 110명의 고용, 330억원의 생산유발, 300만달러의 수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나아가 임시허가와 법 개정까지 이뤄진다면 제주의 경제구조가 크게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사업에 대해 제주가 '시험공간'이 될뿐더러 실증에 실패할 경우 그동안 열을 올린 전기차 보급과 충전시설 확충이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제주도는 특구의 핵심과제 이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화장품·블록체인 특구 가능할까=지난해 7월 정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규제자유특구'를 발표했다. 제주는 전기차와 화장품·블록체인 부분에 특구를 신청했지만, 전기차가 이후 추가 지정된 것에 외에 나머지 부문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전기차 특구도 '충전'에만 제한됐다. 제주도는 올해도 화장품과 블록체인에 대한 특구 도전하기로 했다. 먼저 블록체인은 전기차 폐배터리 유통이력 관리 시스템에 접목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화장품 산업은 제주의 청정 원물 자원과 이를 산업화할 수 있는 시설(미생물자원·화장품원료 산업화 지원센터)이 있다는 점을 정부에 어필하겠다는 것이다. 원희룡 지사도 본보와의 신년대담에서 "블록체인·화장품 산업분야의 특구 지정을 중단 없이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또한 지난해 오픈한 제주 빅데이터센터를 통해 중소기업 대상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제주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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