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돼 유치원에 등원하지 않는 원아의 출석을 인정하기로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3일 이석문 교육감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제주를 다녀간 중국인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 확진자로 판정된 데 따른 대책이다.

이날 기준 도내 공립 유치원 101곳 모두 졸업을 마치고 방과후과정을 운영 중이지만, 도내 사립유치원 21곳에선 학사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신종 코로나 감염이 우려돼 등원하지 않은 원아의 출석을 인정하기로 했다.

도내 학교에서 진행되는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는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도내 학교 107곳이 돌봄교실, 43곳이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특수학교 3곳이 이달 3~14일까지 계절학교를 진행한다.

단, 신종 코로나 전파 상황에 변화가 있을 경우 운영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손 소독제를 상시 비치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해 감염 예방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단체활동도 가급적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부득이 행사를 진행할 경우엔 반드시 방역물품을 확보하고 손 소독 등의 조치와 감염병 예방 수칙을 안내한 뒤 행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가짜 뉴스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한다. 잘못된 정보로 신종 코로나에 대한 불안을 키우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탓이다. 앞서 지난 1일 제주시내 한 학교 학생의 신종 코로나 감염이 의심된다는 소문이 한 매체를 통해 기사화되는 일이 빚어진 바 있다.

오승식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신종 코로나와 관련한 앞으로의 상황을 면멸히 파악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3월 새 학년 개학 연기나 휴업 필요성을 검토할 방침"이라며 "방학 중 돌봄, 방과후학교 운영과 관련해서도 감염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