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토 최남단 마라도를 잇는 여객선사와 마라리어촌계의 마을 공동어장 이용과 관련한 보상 협의 갈등으로 마라도 여객선 4척이 마라도 선착장 인근에 도착하고도 해녀들의 물질 작업때문에 한때 접안을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여객선 4척에 탑승한 주민, 관광객 등 승객 300여명은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가량 해상에 발이 묶이는 등의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이해관계자 간 갈등으로 제3자인 탑승객들이 피해를 입은 것이다. 현재 마라도를 탐방하기 위해서는 배편 시간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마라도와 가파도를 운항하는 선박은 발권과 동시에 왕복 배시간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에서 오전 9시 40분 배를 탔다면 돌아오는 배는 오전 11시 50분 마라도발 운진항으로 향하는 배를 타야 한다. 조금 더 마라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운진항에서 마라도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편도 25분, 왕복 50분이다. 이에 사실상 마라도에서의 체류시간은 1시간 30분 남짓이다. 마라도에서 유명하다는 짜장면 맛집을 찾고 이후 마라도 둘레길을 걸은 뒤 다시 선착장에 도착하기에도 빠듯한 체류시간이다. 그런데 이번 일로 마라도 여객선에 탑승한 관광객들은 배에서 내리지 못하고 한때 마라도 선착장 인근 해상에서 보내야만 했다. 당시 마라도 선사 업체 측은 여객선 내부 방송을 통해 다음 배편 시간을 조정했다는 안내를 했다지만, 마라도 선착장을 보고도 내리지 못하는 관광객들의 답답함 마음은 쉽게 풀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여객선사와 마라리어촌계의 마을 공동어장 이용과 관련한 보상 협의 갈등이 빠른 시일 내에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태윤 제2사회부 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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