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매 공원에 핀 매화. 사진=노리매 테마파크 제공 이른 봄 소식 전하는 '매화' 노리매·휴애리·한림공원서 꽃 구경과 함께 이색 체험도 매화는 누구보다 빨리 봄을 부른다. 추위 속에서도 고고히 꽃을 피운다. 올겨울엔 유독 빨리 꽃망울을 터뜨렸다. 겨울 같지 않은 따뜻한 날씨 덕이다. 이 계절, 꽃 구경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제주 곳곳에서 열리는 매화축제를 만나보자. 단, 걸음을 재촉해야 한다. 일찌감치 활짝 핀 매화가 바람에 흩날려 벌써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매화공원에서 숨은 보물 찾기=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노리매 테마파크는 매화가 있는 공원이다. 노리매란 이름도 '놀이'의 순우리말과 매화의 '매(梅)'를 따서 지어졌다. 이곳에선 여덟 번째 매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달 1일 시작된 축제는 오는 3월 1일까지 이어진다. 노리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매화 꽃길이 펼쳐진다. 그 안엔 수선화와 목련, 작약, 동백나무 등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이 피었다 진다. 축제 기간 노리매에선 매일 보물 찾기가 열린다. 공원 곳곳이 놀이 무대가 되는 셈이다. 매화의 '매'가 적힌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나무 패를 찾으면 뜻밖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노리매 테마파크 관계자는 "하루 100개 정도의 나무 패를 숨겨놓고, 그걸 찾는 방문객에겐 메모지와 미니 연필을 선물로 주고 있다"며 "공원 곳곳에서 스탬프를 찍어 완성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애리 매화정원.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제공 한림공원 매화정원 노리매 매화축제. 사진=노리매 테마파크 제공 축제장에선 다양한 체험도 만날 수 있다. 동물 먹이주기와 승마체험, 야생화 자연학습체험 등 상설 프로그램이 어김없이 열리며 돌탑 쌓기, 투호 던지기, 굴렁쇠처럼 전통놀이도 해 볼 수 있다. 오는 3월 8일까지 부모와 함께 입장하는 어린이(도민)와 도내 장애인복지단체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제주시 한림읍에 자리한 한림공원에도 매화가 활짝 피었다. 이달 29일까지 한림공원 매화·수선화정원에서 열리는 축제에선 80년생 능수매화부터 20년 이상 된 백매화, 홍매화, 청매화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한림공원 관계자는 "처음에 피는 종인 백매, 홍매는 이미 만개해 서서히 지고 있다"면서도 "버드나무처럼 늘어지는 능수매화는 지금이 제일 보기 좋은 때"라고 말했다. 매화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된다. 한림공원에서 매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그 중에 3명을 선정해서 소정의 선물을 주는 행사다. 이외에도 매화 쿠키와 비누, 댕유지매화꽃차 등의 상품도 판매된다. 매화가 전하는 이 계절 향기가 다채롭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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