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엔 담백하고 얼큰한 국물 대표메뉴 몸국·제주고사리육개장 인기 돔베고기·녹두빈대떡·제육볶음도 별미 여전히 쌀쌀하고 찬 바람이 지속되고 있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담백하고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뜨끈한 국물 한 입이면 쌀쌀한 날씨로 경직됐던 몸과 마음까지 사르르 풀리게 된다. 제주시 일도2동에 위치한 도연식당에서는 제주의 전통음식인 고사리 육개장과 몸국 그리고 돔베고기까지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뜨끈한 국물이 마음을 녹이는 제주전통음식 몸국. 주인장에게 제주도 향토 음식인 몸국과 돔베고기를 주문했다. 제주에서는 전통적으로 특별한 날에 돼지를 잡는 풍습이 있었는데, 돼지고기를 삶으면서 생긴 국물에 몸을 넣고 끓인 것이 몸국이다. '몸'은 '모자반'의 제주 방언이다. 돔베고기는 갓 삶은 돼기고기 수육을 나무 도마에 얹어 덩어리째 썰어 먹는 음식으로, '돔베'는 '도마'의 제주 방언이다. 메뉴가 나오기 전 김치와 깍두기, 버섯·톳·나물무침, 배추 등의 반찬이 나왔다. 제주고사리로 만든 고사리육개장은 구수함과 감칠맛이 일품이다. 잠시 후 몸국과 돔베고기가 나왔다. 돼지 뼈를 푹 고아낸 육수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뜨끈한 국물을 한 숟가락 떠 입으로 가져갔다. 과하지 않은 담백한 맛과 얼큰한 기운이 배를 따뜻하고 안정시켜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매운맛을 원하는 손님들은 고춧가루와 잘게 잘린 고추를 기호에 맞게 넣어서 먹을 수 있다. 윤기가 흐르는 돔베고기는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인다. 제주고사리로 만든 고사리 육개장 또한 도연식당의 대표메뉴다. 다른 지역의 매콤한 육개장과는 다르게 구수하고 감칠맛이 일품인 제주 향토 음식이다. 김씨는 "주로 식사를 하러 오시는 분들은 몸국과 고사리 육개장을 자주 드신다"며 "2명 이상 오시는 분들에게는 든든한 식사를 위해 고등어도 서비스로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연식당 김민정 대표. 김씨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고객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찾아와주시는 단골 손님들을 볼 때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며 "가게를 운영하면서 큰 욕심은 없지만, 우리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도연식당의 영업시간은 매일(일요일 휴무)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며, 재료 손질을 위해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휴식시간을 갖는다. 가격은 제주고사리육개장 8000원, 몸국 8000원, 녹두빈대떡 1만5000원, 돔베고기 大 3만원·中 2만원, 고등어구이 1만2000원, 제육볶음 1만8000원이다. 문의 758-4908. 김현석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