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낚시꾼들에게 최고의 횟감으로 꼽히는 벵에돔회. 제철 횟감을 맛볼 수 있는 곳 벵에돔·어랭이회 등 주력메뉴 초밥·문어 숙회 먹거리도 푸짐 우리나라 대표관광지인 제주도. 그 안에서 성산일출봉, 산방산, 송악산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가 집중돼 있어 볼거리를 만족시키는 서귀포 지역은 매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 지역에는 제주도를 여행하며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다양한 맛집이 있다. 그중 서귀포시 서귀동 소재 '서영횟집'은 계절별로 제철 맞은 회를 맛볼 수 있는 맛집이다. 서영횟집은 내부에 식탁이 10여 개 미만으로 아담한 규모의 식당이다. 자연산 어종만을 취급해 횟감으로 쓰고 있다. 기상악화 등으로 자연산 횟감을 공수하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가게 문을 닫는 때도 있다. 이곳의 주력 메뉴는 벵에돔과 어랭이(용치놀래기의 제주 방언)회다. 벵에돔은 제주도 낚시꾼들에게 최고의 횟감이다. 겨울 벵에돔일수록 기름기가 많고 살점이 쫀득해 감칠맛이 난다. 어랭이는 보통 지방이 많을수록 맛있는데 산란을 마친 뒤 1월 중순부터 먹이 활동이 활발한 어랭이는 3월쯤 살이 차고 지방함량이 높아져 매우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서영횟집에서는 계절마다 낚시로 잡은 광어, 잡어 등도 맛볼 수 있어 자연 그대로의 맛을 느끼기 위한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초밥 및 문어 숙회 등과 다양한 밑반찬들이 입맛을 돋운다. 주문과 동시에 분홍빛이 감도는 벵에돔회가 접시에 가득 담긴 채 상으로 올라왔다. 밑반찬도 푸짐했는데 문어 숙회와 초밥을 비롯해 강낭콩, 묵, 묵은지 등으로 상이 메워졌다. 회는 쫄깃했고, 상추와 깻잎에 회와 묵은지, 막장 등을 기호에 맞게 함께 올려 먹으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회를 모두 먹을 때 즈음 고등어구이와 지리탕이 나왔다. 지리탕은 시원하면서도 담백하고 오랜 시간 끓여낸 듯 국물에서는 깊은 맛이 느껴졌다. 국물을 반쯤 비운 뒤 공기밥 하나를 추가해 어죽을 만들어 먹으면 별미가 따로 없다. 회를 맛본 뒤에 나오는 고등어 구이와 지리탕은 식사의 화룡점정. 주인장은 반찬 등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든다고 한다. 또 음식을 만드는 재료도 국내산만을 고집한다고 한다. 손님에게 정성들여 만든 맛있는 음식을 내놓기 위한 주인장만의 음식 철학이다. 서영횟집의 주인장은 아내와 함께 둘이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종업원 없이 직접 서빙에 나서 손님들과 소통하며 음식 맛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주소=서귀포시 중정로 91번길 50-1. 예약 및 문의=064-732-4434.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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